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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 금리인상시 신흥국 ‘긴축발작’ 재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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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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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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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통위 지표 종합 고려 시사…메르스 내수경기 영향에 “내가 묻고싶다”

지난달 15일 5월 금융통화위원회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제공=뉴스1
지난달 15일 5월 금융통화위원회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제공=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미국 금리인상시 긴축발작(테이퍼 텐트럼, taper tantrum)이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긴축발작은 지난 2013년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발언 직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자금이 급속히 유출된 현상을 의미한다.

이 총재는 8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년도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개최사에서 “미 연준 등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 실물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대규모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경제주체들이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 많이 투자한 상태에서 금리가 크게 오를 경우 가계, 기업, 금융기관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고 투자손실이 발생돼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미 연준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의 경우 해외자본 유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율 및 시장금리 급등이 초래되고 결국 성장과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기조가 이런 위험도를 다소 줄여줄 수 있겠지만 미국 금리인상 충격을 완전히 흡수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 총재는 향후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해 △경제 펀더멘털 강화노력 △거시건전성정책을 통한 리스크 관리 △국가간 통화정책 협력 등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통화·재정정책은 저성장·저물가에 적절히 대응해 경제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중점을 두고 운용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단기적 경기대응만으로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성장잠재력 저하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문간 불균형 등 구조적 취약요인을 해소해 자원배분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대내외 부채규모가 큰 국가들은 경제주체들의 채무상환부담 증가, 자본유출 등으로 금리정상화 충격을 크게 받아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적절한 거시건전성정책을 통해 금융안정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은 정책운용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다른나라 중앙은행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시장의 과민반응 등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안정망 확대차원의 국가간 통화스왑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는 컨퍼런스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1일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무엇을 중점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질문에 “Everything(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내수, 수출,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원론적 차원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내수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내가 묻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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