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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수출기상도, 주요업종 하반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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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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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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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업종 중 9개 감소-보합 전망...업계 "할당관세 확대적용 검토해야"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머니투데이DB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수출기상도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가전과 평판디스플레이,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심각한 수출부진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무역협회에서 권평오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주요 수출품목 업종단체가 참석하는 '업종별 긴급 수출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품목별 하반기 수출여건 및 전망을 기상도 형태로 공개했다. 12개 주요 업종 중 수출 전망이 가장 좋지 않은 '비'로 표현된 업종이 5개, '흐림'으로 표현된 업종이 4개에 달했다.

◇12개 주력업종 중 9개업종 수출전망 어두워=비로 분류된 업종은 △가전 △평판디스플레이 △철강 △석유 및 석유화학 △섬유업종이다. 정부는 가전업종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생산비중 확대, TV 등 제품의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전선에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판디스플레이는 대형 LCD(액정디스플레이)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LCD패널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은 중국과 미국 등의 설비확충, 유가하락 등으로 유정용 강관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 역시 유가 하락으로 인해 단가가 하락하며 수출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는 경기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역시 하반기 수출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조선 및 해양플랜트 △무선통신기기 등은 현상유지를 의미하는 흐림으로 분류됐다. 자동차는 신차효과로 6월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전히 주력 수출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은 신흥시장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조선 및 해양플랜트는 고부가가치 선박과 플랜트 인도시기가 1분기에 집중돼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수출이 둔화될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 시장에서는 하반기 경쟁국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 신규 시장 확대로 지난해 사상최고 실적을 갱신할 전망이다. 컴퓨터와 일반기계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할당관세 확대-환율안정 검토해 6월 대책에 포함=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국내 조달이 어려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장비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석유화학업계는 현재 1%인 나프타 제조용 원유 할당관세를 0%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할당관세는 특정물품이 정부가 정한 일정 수량 내에서 수입될 때는 저율 관세를 부과하고, 일정 수량을 초과해 수입될 때는 정상세율을 부과하는 제도다. 수입 원자재 및 제조장비에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해 수출경쟁력을 높여달라는 것이 업계의 요구다.

최근 경쟁국인 일본의 엔저효과로 수출경쟁력이 극심하게 악화된 자동차업계는 환율 안정화 대책을 촉구했다. 반도체와 가전, 일반기계 업계는 역시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 R&D(연구개발) 투자를 수출연계형을 지원해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철강업계는 최근 수출감소 원인으로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를 꼽으며 추가 수입규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 정부와 수출기업 간 적극적 공조체제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섬유업계는 무역금융 지원 확대와 노후설비 교체, 산업용 섬유 생산기반 구축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검토된 내용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이달 중 발표될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권 실장은 "올 들어 수출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민관의 역량 결집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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