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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하자' 동거녀 성매매시켜 1억 챙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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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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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모은 총 1억2200여만원 챙겨 달아나…같은 수법 연속 범행 경찰 "동정심으로 동거 시작해 성매매 유도…성 매수 남성은 조사"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동거녀들에게 성매매를 시켜 돈을 버는 것도 모자라 여성이 모은 돈마저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및 절도 등의 혐의로 신모(5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동거녀 A씨의 집에 거주하며 지난 2013년 11월21일부터 2014년 2월까지 통장에 있는 1억여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인출한 뒤 서랍속에 있던 현금 2200만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직업이 없는 신씨는 지난 2004년부터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A씨에게 미국 국적을 가진 한 유명 IT기업 직원이라고 속이고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신씨는 이혼 후 혼자 어렵게 살던 A씨에게 아버지가 북한 출신이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며 동정심을 유발한 뒤 성매매로 돈을 벌어 노후를 대비하자고 제의했다.

A씨는 이에 동의했고 신씨는 다음해부터 채팅사이트에서 성을 매수할 남성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한 번에 15~2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시작한 동거녀는 신씨와 이 돈을 절반씩 나눠 가졌다.

그러다 2013년 11월부터 동거녀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기 시작한 신씨는 2014년 2월 동거녀가 설날을 맞이해 고향에 간 틈을 타 서랍 속의 현금을 들고 달아났다.

신씨는 돈을 들고 도망가기 전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암에 걸려 위독해 이 돈으로 수술을 시켜드리고 효도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동거녀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동거녀가 열심히 모은 목돈을 보고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신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보증금 8000만원짜리 전세방을 얻어 또 다른 여성 B씨와 동거를 시작했고 같은 수법으로 B씨에게도 성매매를 시키다 1일 경찰에 붙잡혔다.

신씨는 2000년 초반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전화방에서 채팅으로 성매매를 하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안 뒤 형편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접근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뺑소니 혐의로 운전면허증이 취소된 신씨는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대포폰 9대와 대포차 1대를 갖고 다녔다.

피해자들은 신씨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인 것처럼 말해 그의 인적사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를 검거한 만큼 이들을 통해 성을 매수한 남성들을 파악하는데 수사를 집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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