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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관광도시, 자체 환율정책으로 관광객 '붙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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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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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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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소도시 그레헨, 2011년부터 유로당 1.35스위스프랑 환율정책 유지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소도시 그레헨은 스키 산장과 하이킹 코스로 유명한 관광명소다. 하지만 이 도시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바로 독자적인 환율정책으로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스위스의 수출 및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을 위기에 처하자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2011년 통화 가치를 1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맞추는 최저환율제를 실시한다. 그레헨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1유로당 최대 1.35스위스프랑의 자체적 우대환율을 도입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그레헨이 자체적인 환율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환율보다 관광객 감소로 인한 손해가 더 크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그레헨 관광업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베르노 스토펠은 "현재 환율대비로 최대 30%의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지만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더 낫다"고 말했다.

SNB는 그간 유로화 무제한 매입을 통해 최저환율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유로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정책 실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로화 매입으로 스위스프랑 약세를 유지하기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결국 올해 1월 SNB는 최저환율제 폐기를 전격 선언했다.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기 불과 일주일 전이다.

최저환율제 폐기로 스위스프랑은 현재 1유로당 1.04스위스프랑까지 가치가 상승했다. 통화 가치 상승은 관광산업, 특히 숙박업계에 치명적이다. 스위스 관광청에 따르면 유로당 스위스프랑 가치가 1% 오를 때마다 숙박객수는 0.9%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가까운 유럽 관광객의 수는 급감세를 보였다. 스위스 연방 통계청이 8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4월 유럽 숙박객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나 감소했다.

그레헨 뿐만 아니라 다른 숙박업계들도 통화 강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스위스 뇌샤텔주(州)의 호텔들은 기존 3일분 숙박료를 2일분 수준으로 낮춰 제공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뇌샤텔 호수 근처에 위치한 고급호텔 팔라피트는 3일 숙박료를 기존 2250스위스프랑(약 272만원)에서 1500스위스프랑(약 181만원)으로 인하했다.

시장정보업체 STR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4월 스위스 호텔들의 일일 평균 숙박요금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하락한 237.54스위스프랑(약 28만원)으로 집계됐다. 4월 한달의 경우 작년보다 7.7% 하락해 더 가파른 인하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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