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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유증 불가"…엘리엇·쉰들러, 투자자? 훼방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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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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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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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주총결의 금지가처분, 유상증자 반대…2~3대 주주들 경영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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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주주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경영간섭이 심화되고 있다. 제일모직 (138,000원 상승3000 2.2%)삼성물산 (48,100원 상승2300 5.0%) 합병에 반대하는 동시에 삼성물산에 보유 주식 현물배당을 요구하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9일 삼성물산에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날 현대엘리베이 (50,400원 상승400 -0.8%)터 지분 21.5%를 보유한 이 회사 2대주주 쉰들러홀딩AG(이하 쉰들러)는 시장에서 조달된 자본이 계열사 지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엘리엇이나 쉰들러 모두 주주이익을 우선 보호하고 기업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경영 에너지를 분산시켜 결국 기업과 주주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줄을 잇는다.

최근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한 엘리엇은 "합병안이 명백히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데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병안이 진행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물산 이사진을 상대로 주총결의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이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엘리엇은 주주이익을 내세워 합병비율에 문제제기를 하면서도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배당하라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흔들기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 지분율이 다소 불안한 상황을 노려 경영권 분쟁 이슈를 생산, 주가 상승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쉰들러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훼손 반대'를 내세워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반대하고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29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264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쉰들러측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년간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올해도 영업 현금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건 계열사 지원을 위한 자금 마련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쉰들러는 조달된 현금이 현대상선 등 계열사 지원에 쓰일 가능성과 함께 지난 3년간 단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쉰들러는 특히 최근 4년간 4회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음에도 자기자본은 꾸준히 줄었다는 점을 들어 "결국 주주이익에 반하는 목적에 돈이 사용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IB(투자은행) 업계는 행동주의 투자자라고 해도 주주이익을 지키기 위한 쪽과 주가 띄우기와 차익실현을 위한 쪽을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경영을 마비시켜 결국 주주이익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 갑자기 대량으로 지분을 매입해 나타나 경영 투명성을 요구한 뒤 차익을 남기고 떠나는 곳들을 많이 봐왔다"며 "지배구조 허점을 파고든 뒤 경영권 위협을 하는 투자자를 순수하게 보기는 어렵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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