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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의 고민 "중국인, 쇼핑 발길 일본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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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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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유통업종의 황금알로 부상한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 여러 대기업들이 뛰어 들었다. 시내면세점을 통해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대기업들은 핵심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금 시내면세점 사업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가파르게 하락한 엔화가치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이다.

2009년 130만명이었던 우리나라의 중국인 입국자수는 2014년 610만명으로 증가하였다. 600만명을 넘은 중국인 관광객수의 증가율은 둔화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013년 52%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14년 42%로 소폭 하락했다. 이를 두고 자연스러운 성장률 둔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2015년 들어 중국인 관광객수 증가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15년 1월과 2월의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를 유지하였으나 3월과 4월에는 20%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83.3% 증가했고 2015년 4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엔화가치 하락과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및 면세점 확대 등 아베 정권의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에게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쇼핑’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해외 여행을 선택할 때 직접 비교하는 지역이다. 이때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1차적 원인은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일본 여행 상품 가격 하락 때문이다. 게다가 그 동안 한국 시장에서 중국인들이 주로 구매했던 글로벌 명품·화장품·생활용품을 비롯하여 전자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일본은 한국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낮아진 엔화가치는 쇼핑할 제품의 가격 경쟁력마저 높였다.

예상보다 빠른 우리나라의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 둔화를 보면서 중국인들 사이에 여행 상품의 가격 경쟁력으로 시작된 일본 여행이 쇼핑에 대한 만족도마저 높아져 ‘쇼핑하러 일본 간다’는 정서가 확산되는 건 아닌지, 그래서 한국보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게 된다.

이제 시내면세점을 통해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사업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을 자극하는 서비스에 국한하지 말고 엔저로 인해 떨어진 한국 여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을 면세점 차원에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엔저 효과 때문에 일본으로 쇼핑 발길을 돌리는 걸 눈뜨고 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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