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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담보 차량을 또 담보로…자영업자만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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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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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번다" 말에 무등록 대부업자로 활동하다 원금 못받고 형사처벌까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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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무등록 대부업자로 활동하다가 원금도 못받고 형사처벌까지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대출 담보로 받은 차량을 다시 담보로 맡겨 돈을 빌린 후 이를 돌려받아 대포차량으로 처분한 혐의(대포차유통 등)로 무등록 대부업자 송모(3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억원 상당의 차량 12대를 담보로 또 다른 무등록 대부업자 박모(53)씨 등 4명으로부터 총 1억8000여만원을 빌린 후 차량을 돌려 받아 대포차로 처분한 혐의다.

이 차량들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이들이 자신의 승용차나 캐피탈 회사로부터 할부로 구매한 차량을 차량 포기각서와 함께 송씨 등에게 대출 담보로 맡긴 것이었다.

송씨 등은 담보로 받은 차량을 빨리 처분하기 위해 사채업자가 아닌 박씨 등 자영업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주면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자영업자들은 종이컵 제작회사, 노래방, 치킨가게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원금과 이자를 갚다가 돌연 "일반인이 대부업법을 위반했다. 차량을 돌려주면 마저 돈을 갚겠다"고 속여 차량을 돌려받은 후 돈은 갚지 않고 이를 대포차로 처분했다.

캐피탈 회사의 할부차량을 담보로 맡긴 안모(40·여)씨 등 3명, 차량을 운반·알선해준 오모(26)씨 등 3명, 송씨 등과 박씨 등을 연결해준 김모(36)씨 등 2명이 함께 입건됐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 등은 당초 중고차 딜러로 일했지만 영업이 잘 안되자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무등록 대부업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감언이설에 속아 차량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던 박씨 등 4명은 대부업법 위반으로 입건된데다 금전적 손실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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