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더 벌었지만..안 썼다" 가계 잉여자금 3년만 최대

머니투데이
  • 유엄식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5.06.23 16:0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1분기 2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 소비위축 영향

"더 벌었지만..안 썼다" 가계 잉여자금 3년만 최대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계가 쓰지 않고 남은 돈(잉여자금)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를 줄이는 대신 저축액이 늘었다.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자금운용-자금조달)는 2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5000억원)와 비교해 104%(1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31조4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잉여자금은 예금이나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개념이다. 잉여자금 규모가 클수록 가계가 돈을 쓰지 않고 쌓아뒀다는 뜻이다.

이는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만큼 소비가 늘어나지 않아서다. 실제로 1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는 38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분기(4.4%) 5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반면 올해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6%로 2013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0%대다.

올해 1분기 총저축률은 36.5%로 전기대비 1.8%p 증가했다. 1998년 3분기(37.2%)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팀 차장은 “총저축률이 많이 늘어난 것은 가계 소득이 늘어난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은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 GNDI는 약 13조4700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87.3%인 11조760억원이 저축됐다.

위축된 가계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청년실업률을 낮추는데 정책 우선순위를 잡아야한다는 지적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야 우리 경제가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1분기 비금융법인기업(기업)의 자금부족분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7조3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대출, 채권발행 등으로 조달한 금액은 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조7000억원 감소했고 금융기관예치금 및 펀드투자 등을 통한 자금운용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기대비 4조8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자금부족분이 감소한 이유는 상장기업 수익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624곳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09%, 당기순이익은 3.79% 각각 증가했다.

기업들이 생산비용 절감 등으로 영업실적을 개선하면서 대출, 채권발행 등을 통한 금융권 자금조달 비중을 줄였다는 평가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매출액 감소로 일부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어려워졌고 정부의 사내유보금 사용 독려정책 등도 기업 자금순환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