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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 취임 100일…남북관계 답답한 답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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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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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끈 놓지 않겠다" 의지 불구 현안에 치여 실질적 대화 전개 없어 광복 70주년 공동사업도 추동력 상실 우려…"적극적 대화 제의"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 2015.5.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2015.5.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3월16일 청와대 통일비서관에서 수직상승하면서 박근혜 정부 두 번째 통일부 장관에 오른 홍 장관은 "북한이 대화를 주저하고 있지만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한 대북 대화 의지를 밝히며 취임했다.

홍 장관은 특히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의 폭을 넓히겠다는 등 민간교류 확대 방침을 밝히기도했다.

통일부는 지난 5월1일엔 이런 내용의 '민간교류 추진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해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을 계기로 남북 간 민간교류의 적극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

이 조치는 사실상 광복 70주년 남북 공동행사를 염두한 조치로, 정부는 남북 간 스포츠 등 사회문화 교류를 통해 당국 간 접촉도 자연스레 이어간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홍 장관 취임 이후 곧바로 홍 장관과 통일부에 대한 비난을 가하며 호응해오지 않았다.

먼저 개성공단 임금 인상 문제를 본격화하며 한때 남북이 개성공단을 두고 '강 대 강'의 대립구도를 보이기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특히 의도적으로 우리 당국과의 대화를 기피하며 홍 장관이 언급한 '남북이 손바닥을 마주치는' 모습을 연출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개성공단 문제가 비교적 잠잠해지자 이번엔 6·15공동선언 15주년 공동행사 문제가 수면 위로 불거졌다.

2008년 이후 7년여 만에 남북이 추진하던 6·15공동행사는 특히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남북이 관계를 좁힐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5월초 열린 남북 민간 준비위 차원의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정부가 밝힌 "순수 사회문화 교류 차원의 행사는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공동행사 자체를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은 당시 우리 정부가 민간 간 접촉에 개입해 장소 문제에 대한 '지령'을 내렸다며 이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실제 당시 정부도 6·15공동행사가 사실상 8·15공동행사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으나 북한의 강경한 태도로 6·15행사가 무산되자 이렇다 할 추동력을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북한은 또 최근엔 '사회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 불참 의사를 밝히며 광복 70주년을 앞둔 남북 간 교류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특히 북한은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화 불참의 이유를 '유엔의 북한인권현장사무소의 서울 설치'로 밝혀 남북 간 갈등의 골이 다시 한 번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제는 정부의 대북 스탠스 마저 방향성이 모호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8·15가 두 달도 채 남지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별다른 북한에 공동행사와 관련한 공식 제의를 하지 않고 있다. 제의를 하지 않는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당국 차원의 주도적인 대화제의를 못하고 6·15공동행사 및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의 이벤트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흐름'을 타기를 기다리기만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제안하지 않으면 남북관계의 진전이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이미 북한에 모든 현안에 대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라며 "(추가적인 대화를 제의할) 계획을 현재로선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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