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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애니 '비밀 백만장자 클럽'…주인공은 워런 버핏

사우스캐롤라이나 클래플린대학 경영학과
  • 김재훈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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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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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이야기]<20>조기 금융교육용 애니메이션의 순효과

[편집자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슈와 돈 버는 투자전략, 그리고 흥미로운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태권브이, 포켓몬스터, 뽀로로 등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의 주인공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너무 만화에 열중한 나머지 부모님께 걱정을 들었던 기억이 누구나 있다. 하지만 만화캐릭터를 단지 어린 시절 유희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기에는 그 자체가 가진 영향력이 의외로 크다.

예전에 역사를 싫어하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을 거뒀던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라든지 한때 와인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생각해보면 만화도 활용하기에 따라 연령대를 불문하고 유용할 수 있다.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워치에서는 최근에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조기 금융 교육 애니메이션 ‘비밀 백만장자 클럽 (Secret Millionaires Club)’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과학과 독서를 장려하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프로그램들은 존재하지만 금융이해력을 가르치는 어떠한 프로그램도 존재하지 않았던 점에 착안해 ‘형사 가제트’의 제작자였던 앤디 헤이워드는 2009년부터 버핏과 손잡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헤이워드는 초기 투자비용으로 적어도 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버핏의 경우는 사업파트너로 참여하기 보다는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는데 이 사업을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고 있다. 버핏의 역할은 자기 캐릭터에 대한 목소리를 더빙하고 대본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헤이워드에게 애니메이션 제목에 ‘비밀’을 사용할 것을 장려했는데 ‘비밀’이라는 단어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실 연령대를 불문하고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방의 시선을 붙들고 그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버핏은 시청자인 아이들에 대해 잘 파악한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금융에 대한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신용부도스왑 (Credit Default Swap)이나 자산배분전략들 (Asset Allocation Strategies)과 같은 복잡한 개념들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대신 청중의 이해범위 내에 들어가는 주제를 가지고 눈높이 교육을 한다.

매 에피소드에서 버핏은 아이들과 만나서 그들이 돈과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어떻게 소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신용카드가 물건을 사는데 있어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신용카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하는 식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간서한에서와 같이 이 애니메이션 속 버핏의 허물없는 접근 전달방식은 이 프로그램을 풀어나가는 공식의 핵심이며 버핏은 이러한 아주 특별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제작자 헤이워드는 말한다.

해당프로그램은 교육 옹호자 및 미디어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비영리단체인 커먼센스 미디어의 리뷰에 따르면 쇼에서 다루는 모든 주제들이 사업체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적용가능하며 자녀들이 성공을 위한 긍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고 평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금융에 대한 어린이 쇼가 성공할지 여부와 이러한 프로그램이 금융이해력 향상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교육옹호자들은 버핏이 주장처럼, 가정이야말로 금융수업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하는 한편 교실에서는 대신 이러한 수업들을 위한 체계적인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전미금융교육재단의 대변인 폴 골든은 학교수준에서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지만 비밀백만장자클럽의 제작자 헤이워드는 학교가 점점 더 공통 핵심 기초과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금융수업들이 때때로 군더더기로 간주되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 애니메이션 사업은 단지 TV프로그램으로만 그치지 않고 책, DVD, 그리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규모기업을 시작하는 것을 돕는 “Business in a box”키트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됐다. 또한 자라나는 어린 워런 버핏 발굴을 위한 비밀백만장자클럽 산하의 인재탐색 경연대회도 개최됐는데 시작된 지 4년이 된 “Grow Your Own Business Challenge”가 그것이다. 이 대회는 약 4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데 참가자들은 상금 5천달러 외에 버핏과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고 고군분투한다.

버핏은 이러한 경연이 비밀백만장자클럽의 진정한 목표를 말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전화 인터뷰에서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이 아이들을 볼 때 당신은 미래를 보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금융의 핵심적인 이해 없이는 아이들은 성공적이고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옛날부터 전해오는 것이지만 배워야만 한다. 일부 아이들은 집에서 그것을 습득할 만큼 운이 좋지만 많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버핏이 말한 것처럼 아쉽게도 금융에 대한 이해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운이 좋아 어려서부터 금융에 대한 주제를 쉽게 접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도 많지 않다. 결국은 공공교육기관에서 어려서부터 이러한 교육기능을 담당하거나 본인의 의지로 자가학습을 통해서 습득하는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금융지식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설명하기 위해서 만화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만화 속 워런 버핏의 캐릭터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는 금융에피소드를 쉽게 설명해 주는 뽀통령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김재훈 교수/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
김재훈 교수/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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