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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 中 최대 여행사 찾아가 부탁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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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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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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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라호텔 영업 중단, 메르스 파장 직접 겪어…"유커들 7~8월 한국 방문 늘려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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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3월 1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리는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깁스를 한 채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늘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그는 반드시 가야 할 곳에, 최적의 타이밍에 모습을 드러낸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141번째 환자가 제주도 신라호텔에 묵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그랬다. 메르스 청정지역이었던 제주도를 발칵 뒤흔든 사건이었다.

이 사장은 지체 없이 지난 18일 제주도로 날아갔다. 그리고 하루 매출 3억원으로 알려진 신라호텔의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 5성급 호텔이 영업을 중단하는 것은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만만히 볼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결정은 신속했다. 그는 26일까지 제주도에 머물며 메르스 상황을 직접 챙겼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 사장에게 "영업 중지라는 기업으로서 가장 극단적인 결단을 과감히 내려줘 고맙다"고 말한 것은 빈말이 아니었다.

이 사장의 현장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중국으로 날아왔다. 메르스 탓에 유커들이 찾지 않는 제주도를 목격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8월은 1년 중 유커 특수가 가장 극대화하는 때이다. 지난해 7~8월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145만명으로 연간 방문객의 24%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들은 빠르게 일본으로 유입되고 있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났을 정도다.

29일 늦은 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내린 이 사장은 30일 아침부터 중국 현지 여행사들을 찾아다녔다. 이 사장이 이날 찾은 CTS와 CYTS는 중국 최대 여행사로 한국으로 송출하는 관광객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사장은 CTS 쉐샤오강 총재를 만나 "이미 한국에서는 메르스 신규 확진 환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7~8월에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쉐샤오강 총재는 이 사장에게 “쇼핑과 문화, 관광을 동시에 포함하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을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 사장은 연이어 CYTS 까오즈췐 부총재도 찾아가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 사장의 행보는 오후에도 계속됐다. 중국 국가여유국과 외교부를 돌며 한국 여행 책임자들을 만나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사흘째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들의 유커 매출이 70~80%를 차지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 사장이 직접 중국까지 찾아가 한국 관광을 부탁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관광 산업의 실태를 제주도에서 직접 경험한 뒤 중국 방문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2월에는 80대 모범택시 기사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을 때 "왜 그 기사가 회전문을 들이받았는지, 그의 집을 찾아가 정확히 알아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당시 택시기사는 실수로 회전문을 들이 받은 뒤 4억원이 넘는 회전문 변상금 때문에 식음을 전폐 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호텔신라는 택시기사의 딱한 사정을 알고 변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현장을 잘 알지 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이다. 이 사장의 현장 행보는 내달 10일 호텔신라의 숙원 사업인 시내 면세점 수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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