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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제로' 중대병원도 매출감소 "외래예약 27%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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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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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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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중앙대병원장(사립대병원협회장) "상급병실제 재검토, 선택진료제 연기해야"

김성덕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회장(중앙대병원장)
김성덕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회장(중앙대병원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중앙대병원도 6월 기준 외래 부도율이 26.9% 정도입니다. 의료 현장은 말 그대로 공황상태입니다. 병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메르스 사태의 원인이 된 다인병상을 늘리는 상급병실제도는 재검토하고 선택진료 제도는 연기해야 합니다."

김성덕 중앙대병원장(사립대병원협회 회장·68)은 지난 1일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 했다. 중앙대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메르스 청정병원이다.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김 원장이 지난 5월30일부터 원내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이 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빠른 지난 5월31일부터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내부 의료진의 학술 활동과 단체 활동 등 외부 활동 역시 일제히 중지했다. 이 같은 대비 때문인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도, 경유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메르스 불황은 비껴갈 수 없었다.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찾지 않으면서 외래 부도율(외래 예약 환자들이 취소한 비율)이 치솟았다. 6월 기준 외래 부도율은 26.9% 정도다. 부도율이 높을 때는 32.7%까지 올라갔다. 건강검진 등 꼭 필요하지 않은 진료의 경우 90% 이상이 취소됐다.

김 원장은 "의료 현장 여기저기에서 허탈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은 물론, 지원 대상이 아닌 다른 병원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대형병원들은 다인실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70%로 늘려야 한다. 1·2인실에 억지로 입원하는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지만 다인실이 메르스 전파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원장은 "다인실을 없애야 감염 관리가 되는데 다인실을 늘리겠다고 하고 있다"며 "선택진료비(특진비)를 없애는 대신 손실보전을 하겠다고 했지만 20% 정도는 보전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3대 비급여 정책 중 상급병실제도는 재검토하고 선택진료제도는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

메르스 청정병원으로 꼽히는 중앙대병원이지만 과도한 정부 지침 등으로 감염 관리에 지장이 생길 정도다. 김 원장은 "아침에 내려온 공문에 대한 답변을 오후 1시까지 하라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안심병원 실사를 하고 노동부는 비정규직 조사를 하고 환경부는 폐기물 처리를 확인하는 등 서류 업무가 많다"고 했다.

그는 "병원 내부적으로 방문자들이 스스로 방문증을 써서 내도록 하고 있는데 건강보험공단에서는 다시 명부를 보관하라고 한다"며 "지자체와 정부의 주문이 제각각으로 오는 등 사태 마무리 단계지만 여전히 컨트롤 타워가 없다"고 했다.

김 원장은 현재 중앙대학교의 메르스대책위원회 위원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학 측은 그에게 사람, 재정, 방역에 대한 전권을 줬다. 이 덕에 지난달 13일 중앙대 법대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학생들을 바로 격리하고 전 건물을 소독하는 등의 대처를 완벽히 할 수 있었다. 이 학생은 메르스 음성 판정이 나왔다.

김 원장은 "컨트롤타워를 분명히 하고 여기에 전권을 줘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복수차관제나 보건부 독립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초등학생 때부터 손 씻기와 CPR(심폐소생술), 병문안 금지 등의 의료문화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애국가와 같은 노래를 부르며 손 씻기 운동을 하면 40초 정도 손을 씻을 수 있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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