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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찍어내기' 논란 속 대통령 '배신의 정치' 발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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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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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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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병기 실장 "메르스 대통령 사과 건의"…운영위 후 유승민-이병기 '짧은 만남'

 유승민 국회 운영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인사한 후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5.7.3/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국회 운영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인사한 후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5.7.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사태 초기대응 미흡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뤄진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심판' 발언과 국회운영위원회 연기 등 '유승민 찍어내기' 의혹에 대해선 즉답을 피해갔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준 메르스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의 질문에 "(메르스 사태가) 안정된 다음에 하겠다"고 답했다.

이춘석 의원이 "비서실장이 대국민 사과를 건의하겠다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어떤 형태로든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 사과를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병기 실장은 "일단 메르스 퇴치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이고 초동대응에 대한 사과는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 심판" 발언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당신의 정치적 생각이나 국민에 대한 말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경위에 대해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정치의 정도를 강조한 취지"라고 이해를 구했다. "미리 발언 내용을 검토했느냐", "'3인방'이 작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 일부 내가 관여했다"며 비선 실세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대통령 메시지를 총괄하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자신이 본 초안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발언한 내용이 일치하진 않았다고 시인,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통상적인 경로 외에서 추가로 손질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7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병원 공개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읽은 'BH메모'를 보낸 주체에 대해 이 실장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하면서 이 같은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지난달 7일 최 부총리가 24곳의 메르스 관련 병원명을 공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전달된 쪽지를 두고 청와대의 지시가 적힌 문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BH에서 요청한 중요한 사항이 BH를 총괄하는 비서실장도 모르고 담당 수석도 모르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게 정상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항간에 청와대가 수석과 비서실장이 배제된 채, '3인방' 특히 부속실장을 겸하는 분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서면을 다 심사하고 실질적으로 권한이 거기에 집중돼 수석과 비서실장은 큰 역할 못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비서실장이 '3인방'에 의해 왕따당하고 있다, 대통령과 독대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병기 비서실장은 "(따돌림 당하는 사실에 대해)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대통령과 언제든지 독대할 수 있고 수시로 보고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찍어내기' 논란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일부 사실을 부인했으나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 실장은 전날 열리기로 계획됐던 국회운영위 전체회의가 연기된 것이 '유승민 찍어내기'라는 지적에 대해 "비약이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운영위를) 연기해달라는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가 운영위에 불출석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오늘 (운영위에) 출석했으니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를 인정한 것이냐. 앞으로 시비를 안걸거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그건 오늘 제가 말할 게 아니다. (오늘은) 결산보고를 하러 나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가 원내대표를 무시하고 찍어내려는 건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는 질타에도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 회의를 앞두고 이 실장은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사전 만남 없이 회의장에 착석했다. 통상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먼저 만나 인사하던 전례에 비춰봤을 때 이례적이다. 최근 국회법 개정안을 계기로 청와대와 유 원내대표 간에는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회의 종료 후 유 원내대표가 이 실장에게 차 한 잔 하자고 제안해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두 사람의 짧은 만남이 이뤄졌다. 이 실장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지금부터 입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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