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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B+→A+ 올려달란 학생에게 F 준 교수…“너무한 교수 vs 무례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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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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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해당 교양 과목 담당교수가 직접 공개한 메일 내용 캡처.
해당 교양 과목 담당교수가 직접 공개한 메일 내용 캡처.
한 대학생이 수강했던 과목을 담당하는 교수에게 '성적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했다가 도리어 'F'를 맞은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 학생이 보낸 메일과 그에 대한 B 교수의 회신 내용은 B 교수가 직접 공개한 것이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H대에 재학 중인 학생 A씨는 6월 말쯤 수강했던 한 교양과목의 성적을 받았다. 그런데 해당 과목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A 학생은 담당 교수 B씨에게 메일을 보내 '현재 B+인 성적을 A+로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담당교수는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B 교수는 A 학생에게 보낸 회신 메일에서 "성적 상향에 관한 요구는 시험장에서의 부정행위보다 더 나쁜 것"이라면서 "이것은 정당하게 A+를 얻은 다른 학우의 성적을 뺏는 행위가 아니냐"며 A 학생에게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B 교수는 A 학생에게 "학생에게는 성적을 부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성적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F 학점을 주겠다는 의미다.

해당 학교의 학사규정 '4장 성적의 열람 및 이의신청' 중 제24조(성적이의신청)를 참고하면, 1번 조항에 '해당학기 성적을 열람한 후 학생이 성적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별도의 정정기간 내에 담당교수에게 문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것만 보면 A 학생은 본인의 성적에 이의가 있었고, 그에 따라 담당교수인 B씨에게 성적 정정 요구를 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어 2번 조항을 보면 '성적표에 기재 착오, 누락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담당교수가 소정의 절차를 밟아 정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A 학생의 경우에는 성적 기재 착오나 누락 어느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그저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아깝다'는 이유였다.

A 학생과 해당 교양과목을 함께 수강했던 다른 재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B 교수는 학생들에게 '타당한 이유가 있는 성적 이의신청은 환영한다'고 말했으며, 성적이의 신청 기간이나 방법 등도 모두 안내했다. 또한 B 교수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성적 상향 요구는 해당 내용을 공개하고 F 성적을 부여하겠다'고 사전에 공지한 바 있다.

#교수가 너무하네 VS 저 학생은 양심이 있는 건가?…같은 강의 수강한 학생들 증언 이어져

일부 네티즌은 이번 일에 대해 '교수의 처사가 극단적'이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디 sjfk****인 한 네티즌은 "메일 보낸 학생도 문제지만,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마음대로 성적을 바꿔버린 교수도 잘한 것 없지 않나?"라고 했고, 아이디 dsgs****인 누리꾼은 "마음에 안 들면 성적 상향 요구를 거부하기만 하면 되지, F로 떨어뜨린 건 너무 극단적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A 학생이 현명하지 못했다는 네티즌 반응이 대부분이다. 아이디 slll****인 누리꾼은 "저렇게 비겁하게 뒤에서 교수한테 이야기하는 애들이 제일 싫다" 며 A 학생의 처사가 '비겁한 행동'이었다는 대다수 네티즌들의 의견에 목소리를 보탰다.

아이디 38fn****인 한 네티즌은 "F를 준 건 교수가 좀 심했지만, 떼 쓴다고 다 올려주면 공부를 왜 하겠느냐"고 했다. 아이디 al1l****인 누리꾼은 "학생이 예의 없게 군 것에 비해 교수님은 양반이다. 보통 성적 올려달라고 하기 전에 다른 사람 평균점수나 표준편차 먼저 여쭤보고 자기가 어디서 감점됐는지 등등 물어보지 않나? 진짜 장학금도 못 받게 하려면 D 주셔서 평점을 깎아버렸을 텐데"라고 하기도 했다.

이 교양과목의 또 다른 수강생인 S씨는 "이 과목은 사이버 강좌여서 수강생만 300명 이상인데도 정당한 사유가 있는 성적 이의신청이라면 교수님이 시험지까지 일일히 확인해 주신다. 괜히 교수님이 비난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교수의 처사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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