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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대외악재, 코스피 3년만에 최대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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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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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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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불안감, 중국급락에 따른 우려, 고점부담 등 의견분분

전주말 2100 상단에 안착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2050선으로 밀려났다. 3년여만에 최대 낙폭이다.

6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50.48포인트(2.4%) 내린 2053.93으로 마감했다. 전일종가 대비 현재 낙폭은 2012년 6월4일(-51.38포인트) 이후 3년1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장중 저점은 2052.23(-52.18포인트, -2.48%)였다.

외국인·기관의 매물폭탄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며 수급구조가 불안해진 점이 급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 기관은 각각 2876억원, 2190억원씩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4952억원을 순매수하며 급락을 기회로 적극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전체 884종목 중 하락종목 수는 671개로 지난달 29일(702개) 이후로 가장 많았고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종목 수도 164개에 불과했다. 코스피 상승종목 수가 200개를 밑돈 날은 올해 들어 이날을 포함해 단 2거래일 뿐이다.

이날 급락은 전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유로존 채권단의 협상안을 최종 반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진 탓이다.

하지만 2070선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중 2090선 직전까지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는 다시 2050선으로 밀려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전일 대비 8% 가까이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2%대로 상승폭을 좁혔다. 중국 심천지수도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대 약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리스 채무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이날 급락의 1차적 원인으로 꼽는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통화권 통합 이후 와해라는 국면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사안"이라며 "현재의 급락세는 투자자들이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해 갈피를 잡기 힘든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디폴트에 대해서만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뿐 그렉시트까지를 감안하지는 않았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은 오후 들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증시 급락에 따른 투심 불안을 이유로 꼽는 이들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잇따른 정책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추경(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에 대한 기대감이 막 시작되려는 상황에서 중국이 급락하면서 정책기대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하면서 재차 고점인식이 높아진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국의 급락은 기본적으로 가격레벨 자체가 부담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2100을 재차 돌파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유사한 인식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들은 긴축안에 반대하지만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며 "그렉시트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으나 절대적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렉시트라는 극단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반면 국내증시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며 "낙폭과대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지수하방압력을 제한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 수준 이하로 낙폭이 커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렉시트보다 더 최악의 상황은 위기가 인근국으로 전염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지표를 볼 때 전염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리스크가 불거질 때 단기금리의 급등이 나타나는데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인근국의 단기국채 금리는 여전히 1% 미만 수준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리스 위기의 인근국 전염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최근 수년간 각종장치를 통해 그리스 위기가 인근국으로 전염될 수 있는 연결고리는 모두 끊어졌다"며 "그리스 국민투표의 협상안 거부는 단기 충격을 초래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되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의 증시자금 유입이 코스피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들은 긴축안에 반대하지만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며 "그렉시트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으나 절대적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렉시트라는 극단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반면 국내증시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며 "낙폭과대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지수하방압력을 제한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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