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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그리스 충격에도 '선전'…S&P 0.4% 하락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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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명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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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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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반 급락세 상당부분 만회, 7일 유로존 정상회의 '촉각'

[뉴욕마감]그리스 충격에도 '선전'…S&P 0.4% 하락 그쳐
뉴욕 증시가 그리스의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안이 부결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관련 주가 모두 떨어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초반 급락세를 만회하면서 그리스 위기에 대해 투자자들이 이성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39%) 하락한 2068.7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46.53포인트(0.26%) 떨어진 1만7683.5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7.27포인트(0.34%) 내린 4991.94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5일 그리스는 국민투표에서는 반대표가 61%를 차지, 구제금융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 정상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와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아갔다. 그리스 사태의 또다른 키를 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협상을 반꾸지는 못한다"며 "처음엔 무릎반사 식의 거부반응이 나오겠지만 다수 의견은 그리스를 유로존에 잔류시키는 해법이 있다는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7일 유로존 정상회의서 그리스 사태 논의키로… 극적 해법 나올까
이날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앞으로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모아졌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총리는 파리에서 만나 그리스의 구제금융 개혁안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에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데 따른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협상을 위한 문은 열려 있다"며 "이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제안을 해줄 차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잔류하기를 원하고 구제금융 프로그램도 계속 받게 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원하는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지원을 받는 '3차 구제금융' 논의를 위한 선행조건들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제 채권단에 향후 2년간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자금을 지원받아 채무를 재조정하는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2년간 채무상환을 위한 약 300억유로(약 37조원)의 EMS 자금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스의 운명은 오는 7일 유로존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ECB, 그리스 ELA 한도 유지… 그리스은행 파행 당분간 불가피
ECB는 그리스의 ELA 한도 확도 요구를 거부했다. ECB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달 26일 설정된 ELA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IMF의 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담보물의 가치를 할인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은행들은 유동성 부족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고 당분간 인출한도 제한 조치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그리스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그리스가 ELA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수용한 담보물에 대한 헤어컷(할인)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금융시장의 상황과 유로존 내 물가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 균형"에 미칠 모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A란 시중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는 경우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지원제도이다.

ECB는 지난 달 23일 그리스에 대한 ELA 한도액을 890억 유로(약 111조7217억원)로 결정한 후 26일 이를 유지시켰다.

◇ 경기지표 예상밖 부진, 서비스업 PMI 3개월 연속 둔화
미국의 경기지표도 기대에 못 미쳤다. 먼저 정보제공업체인 마킷은 이날 미국의 5월 서비스 PMI 확정치가 54.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 기록과 부합하는 것이나 시장 전망치인 54.9는 밑돈다. 또한 직전월(5월)의 56.2와 4월 기록인 57.4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서비스업 성장세가 3개월 연속으로 둔화했음을 나타낸다.

이로써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한 지난달 복합 PMI는 54.6을 나타내 5월 기록인 56.0보다 낮아졌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달 미국 비제조업(서비스) PMI 역시 56.0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는 직전월(5월) 기록인 55.7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56.2에는 다소 못 미쳤다.

◇ 국제유가 급락, 달러·유로 동반 약세
국제 유가가 그리스의 구제금융안 부결과 중국의 증시 긴급 부양책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4달러(7.73%) 급락한 5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3.8달러(6.3%) 떨어진 56.50달러를 나타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그리스를 제외하더라도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와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으로 유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외에는 유가를 지지해줄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로와 달러는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1.10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1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는 7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소식에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엔/유로 환율 역시 전 거래일보다 0.82% 떨어진 135.28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96.26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37% 떨어진 122.34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세계 최대 금 수요처인 중국의 주식시장 급락 영향으로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7달러(0.8%) 상승한 1173.20달러를 기록했다.

롱 리프 트레이딩 그룹의 팀 에반스 수석 전략분석가는 "세계 최대 금 매수세력인 중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지난 3일 5.77% 폭락한 것을 비롯해 지난주에만 14%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민간 증권사 주도의 시장 안정기금 1200억 위안 조성 △양로보험기금 30% 주식 투자 조기 허용 △평준기금 운영 등의 증시 부양책을 내놨다.

평준기금이란 중앙은행이 특정 기관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파는 방식으로 증시 안정을 위한 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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