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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예상보다 선전한 뉴욕증시, 그리스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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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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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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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 우려감 증폭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증시가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와 유로존 국가들의 채무협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을 보인데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졌던 그렉시트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이에 따라 7일 한국증시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 지 주목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간밤 뉴욕 증시는 그리스 사태, 유가하락,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장 초반 급락했으나 후반에는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하며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39%) 하락한 2068.7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46.53포인트(0.26%) 떨어진 1만7683.5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7.27포인트(0.34%) 내린 4991.94로 마감했다.

유럽 정상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와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그리스 사태의 또다른 키를 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총리는 파리에서 만나 그리스 대책회의를 열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협상을 위한 문은 열려 있다"며 "이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제안을 해줄 차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잔류하기를 원하고 구제금융 프로그램도 계속 받게 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원하는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지원을 받는 '3차 구제금융' 논의를 위한 선행조건들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리스의 운명은 오는 7일 유로존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일단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증액하지 않고 현 상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 집행위원회는 이날 그리스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그리스가 ELA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수용한 담보물에 대한 헤어컷(할인)을 조정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 달 23일 그리스에 대한 ELA 한도액을 890억 유로(약 111조7217억원)로 결정했다. ELA는 그리스에 유일한 돈줄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그리스와 채권단간 구제금융 협상재개 및 타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치프라스 총리가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의 ‘부채탕감’ 문제를 협상의제로 공언하고 있는 반면, 채권단의 반응은 여전히 강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면 문제는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ECB의 추가 유동성 지원 여부다. 지난 주 도입된 자본통제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은행들의 현금고갈은 더 심해진 상황이다. 880억 유로인 ECB의 긴급대출(ELA) 한도 증액이 없으면 그리스 은행들의 정상영업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ECB의 추가 유동성 지원 여부도 채권단의 태도가 주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그렉시트에 근접했던 2012년에도 ECB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해 유럽국가들의 (그리스 채권에 대한)채무보증을 요구했던 경험이 있다.

보증이 없을 경우 ECB의 그리스 추가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제공된 대출이 당장 회수되진 않겠지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구제금융 협상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현재 대출 한도가 유지되는 것이다.

결국 그리스 경제가 받는 타격은 점점 더 심해질 전망이다. 그리스는 이달 20일 ECB 채무 3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이를 하지 못할 경우 ECB가 그리스에 대한 기존 대출 회수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CB의 유동성 회수는 그리스 은행의 파산 및 새 통화(드라크마)로의 회귀, 즉 실질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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