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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성장주의 배신, 가치주 시대 다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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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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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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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시장을 주도했던 제약주와 바이오주 등 성장주들이 동반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발 변동성 확대로 촉발된 이번 사태로 투자 패러다임이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8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06포인트(0.98%) 하락한 2020.2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45.88(+0.27%)로 출발하며 5거래일 만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지만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인 뒤 현재는 2020선 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7.66포인트(1.05%) 하락한 721.9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735.46(+0.80%)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또 다시 지수의 하락률이 1%를 넘겼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는 주체는 바로 제약과 바이오주 등 성장주들이다. 연초 지수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들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 구제금융안이 부결됨에 따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높아지며 투자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시작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매도에 나서면서 기관까지 가세하게 됐고, 최근 기관의 성장주 매수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 해온 코스닥이 더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6일과 7일 연달이 2%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며 다소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두 순매를 펼치는 상황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 2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389억원 순매수 중이다.

제약과 바이오주의 조정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자 시장에서는 다소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버블의 붕괴를 조심스럽게 점치며 업종 순환을 예고하고 있다. 바이오/제약주는 그동안 대형주들의 부진 속 중국 소비와 성장성, 수급 논리로 강세를 이어온 종목들로 이미 수차례 고점과 버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제약/바이오의 급락이 단순히 가격 부담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50.26배, 5.06배로 코스피 내 27개 업종 중 각각 1위, 2위에 위치했다.

지금까지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들 종목이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고 밸류에이션의 정당성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시작은 중국인데, 최근 중국의 경기와 증시가 모두 크게 흔들리며 추가적인 프리미엄 부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또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하향조정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제약/바이오주의 급락 이유로 꼽힌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처럼 제약/바이오주가 그 동안 상승세를 이룰 수 있었던 근간이 흔들리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제약/바이오주의 급락이 그동안 이들 업종에 집중됐던 유동성의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의 급락으로 향후 대형주, 가치주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주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던 수출 부분이 정부의 환율 대응 변화 움직임으로 점차 해소되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치주란 PBR이나 PER이 낮거나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으로 지난해 저성장 속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밸류에이션 종목이 급락하면서 대형주의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대형주들의 PBR이 상당히 낮은 만큼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대형주 안에서의 가치주 찾기 흐름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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