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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債 등급 3달새 A+→A-…뒷북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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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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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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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상 이미 이상징후 발견…등급하락 늦은 감" VS "재무제표만으로 숨은 손실 확정짓기 어려워"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대규모 영업손실을 감춘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의 신용등급이 불과 석 달 사이에 두 단계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진작에 업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뒷북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회계처리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우조선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한신평은 지난 4월 이미 대우조선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춘 이후 약 3달 만에 또 다시 등급조정에 나섰다. 전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한신평은 이날 대우조선 회사채를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해 추후 신용등급이 BBB급으로까지 내려갈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신평 측은 대우조선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 공시, 채권단과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결과 등을 추후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채권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이미 올해 3월 A+의 신용등급평정을 받은 뒤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상태에서 뒤늦은 뒷북공시라는 지적이다. 한 채권투자자는 "이처럼 단기간에 등급조정이 이뤄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올 초 대우조선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등급평정을 받은 곳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두 곳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 신평사는 등급 및 전망을 A+(안정적)이라 제시하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나 조선 시장에서 동사가 확보하고 있는 우수한 사업적 지위와 풍부한 수주잔고 등을 바탕으로 현 등급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주환경 악화로 손익 및 현금흐름 개선에는 다소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비슷한 업황에 놓인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대우조선의 미청구공사금액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큰 상황에서 대우조선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심이 한번쯤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빅배스(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 잠재부실 등을 모두 드러내는 회계기법)'를 예상치 못했다 하더라도 이미 주어진 재무제표를 통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것을 알았을텐데 이에 대한 구체적 고지와 등급 조정이 뒤늦게 이뤄진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미청구공사금액은 2013년 말 5조8681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3959억원, 올해 1분기 9조4149억원으로 급증했다. 미청구공사 금액이란 공사를 진행하고도 돌려받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한편 이에 대해 신용평가회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 대우조선의 매출채권이나 미청구공사 금액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점에 대해 회사 측에 해명을 요구한 적이 있으나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로 인한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증만으로 등급을 내릴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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