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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들, 니코틴 중독성 알고도 30여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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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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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주최 심포지엄.."담배회사들 진실을 알면서 숨겼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배의 폐해'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뉴스1 © News1 고성준 인턴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배의 폐해'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뉴스1 © News1 고성준 인턴기자
"담배회사들은 니코틴이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1960년대 알고 있으면서도 1990년대까지 말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 법원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여러 문헌을 보면 담배회사들은 1950년대 흡연이 폐암을 일으키고, 1960년대에는 심장병 원인이 됨을 알고 있었다"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을 알면서도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진실을 왜곡하거나 오랫동안 숨겨왔다는 주장이 관련 세미나에서 증언됐다. 앞의 내용은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의학단체와 16일 공동 개최한 심포지움에서 통계 전문가이자 금연 운동가인 스탠튼 글란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의대 교수가 소개한 내용이다.

조나단 사멧 서던캘리포니아대 국제보건연구소장도 "미네소타주 담배소송 당시 동물모형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이미 수백만명의 사람이 폐암으로 죽어 동물실험 증거가 필요하지 않다고 (내가) 답한 적이 있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 보건총감에 흡연 관련 질환 목록이 길어지고 있다"며 "50년 전에는 이 정도로 질병이 유발되는지 몰랐으며, 현재 담배를 통해 수명이 줄어들고 새로운 질병이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커밍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교수는 담배의 중독성을 언급하며 "흡연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소비자) 선택의 문제라는 주장은 맞지 않으며 흡연으로 나타나는 폐해와 책임은 담배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연구를 보면 흡연자 80%가 금연을 시도하고 88%가 후회한다는 한국의 연구자료가 있다"며 "지난 1953년 담배회사 임원들이 호텔에서 모여 회의를 했는데, 담배를 한 번에 끊을 수 없는 습관인 것은 행운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뒷얘기도 덧붙였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배 폐해' 관련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 전문가./뉴스1 © News1 고성준 인턴기자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배 폐해' 관련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 전문가./뉴스1 © News1 고성준 인턴기자
국내 전문가들도 흡연의 위험성을 연달아 경고했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은 이날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담배를 피우는 성인 남성이 폐암에 걸렸다면 흡연에 기인했을 확률이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소세포 폐암은 22.6년 담배를 피울 경우 발병 위험이 남녀 모두 11배 이상이었다. 또 흡연 남성에서 발생한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84.1%, 소세포 폐암은 82.5% 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김대진 교수는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이 폐암에 걸리거나 버거병으로 다리를 잃은 환자들이 많다"며 "이번 담배소송이 금연의 중요성을 깨닫고 잘 진료를 받아 (담배를) 끊는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성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법정에서 담배회사 주장은 흡연은 비특이성 질환으로 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더라도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중요한 역학적 개념을 담배회사가 낮게 평가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또 "이를 위해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가 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의견서를 작성하고 앞으로 담배회사에 학술적인 대응을 하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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