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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가 대형마트 인수 나선 꼴? 레미콘업 생존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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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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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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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인수전 뛰어든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시멘트업계 독과점해소를 통한 궁극적 발전과 업계 상생을 위해 인수전 참여"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이성열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정환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서상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김의철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진종식 경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이성열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정환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서상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김의철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진종식 경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구멍가게가 대형마트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꼴이라고 비웃어도 좋다. 중소 레미콘업계의 생존과 국내 시멘트산업의 발전을 위해 레미콘조합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해야만 한다."

서상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하 레미콘조합)은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미콘조합이 국내 시멘트업계 4위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전국 871개의 레미콘업체를 회원사로 가진 레미콘조합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게 되면 레미콘업체와 시멘트업체가 진정한 상생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계와 시멘트 가격을 놓고 소모적인 싸움을 벌일 필요 없이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고, 시멘트업계는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에서 벗어나 선진적인 유통구조를 재정립함으로써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업체들로부터 시멘트를 구입해 콘크리트(물+시멘트) 상태로 만든 뒤 건설사에 납품하는 사업형태를 갖고 있다. 시멘트업체와 건설사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라는 자조적 말이 나오는 이유다.

서 회장은 "그동안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업체들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요구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용해왔다"며 "시멘트의 최대 수요처이면서도 '을'의 위치에 있는 레미콘업체들의 자화상"이라고 토로했다.

레미콘업계는 2014년 국내 시멘트 출하량 4370만톤 중 87%에 해당하는 3800만톤을 구매했다. 이 중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구매량 비중은 62%에 달한다. 레미콘업계가 시멘트업계에는 '큰 손님'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 둘의 관계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레미콘협회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게 되면 국내 시멘트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독과점 구조'를 해소함으로써 시멘트산업의 선진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시멘트시장은 동양시멘트를 포함한 7개사 주도하고 있다. 상위 7개사이자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든 '한일-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이나 '라파즈한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상위 6개사 독과점 체제로 개편되는 변화만 있을 뿐이다. 반면, 레미콘조합이 인수하게 되면 시멘트업계의 독단적인 가격 운용 방침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서 회장은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레미콘조합 회원사들이 동양시멘트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주면 현재 60~70%수준인 공장가동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무론, 적자를 보면서까지 수출하는 시멘트 물량을 내수로 돌릴 수 있다"며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제품의 효율이 높아져 업체의 원가부담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높아지는 만큼 업체에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양시멘트를 향한 레미콘협회의 강한 인수의지와 당위성에 공감한 투자자들도 속속 생겨나면서 레미콘협회의 주머니도 꽤 두둑해진 상황이다. 서 회장은 "우리와 손잡자고 제안해오는 증권사들도 있고, 속속 투자금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미콘협회가 추산하는 동양시멘트의 매각 적정가격은 3700억~4500억원 정도. 회계법인 실사 등을 거쳐 추산한 금액이라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이는 시장관계자들이 제시하는 6000억원~1조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편, 동양시멘트 매각 관련, 대상은 법정관리 중인 ㈜동양 보유 지분 54.96%와 동양인터내셔널 보유 지분 19.09% 등 총 74.05%다. 이 중 투자자들은 △동양 지분만 매입 △동양 지분+동양인터내셔널 지분 모두 매입 △동양 지분+동양인터내셜 지분 12% 매입 등 세 가지 인수구조 중 하나를 각각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과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오는 22일까지 본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 뒤 2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다음달 3~14일까지 상세실사가 끝나면 28일 본계약(SPA)을 체결한다. 잔금 납입 및 거래종결일은 9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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