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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미 잡힌 스팩 정보 유출, 전방위 수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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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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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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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정보유출 의혹 꾸준히 제기돼...금융당국 불공정조사 강화

금융당국이 시세조작 혐의로 콜마비앤에이치 (58,600원 상승1700 -2.8%) 임직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 정보 유출에 대한 조사가 전반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사전 정보유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처벌 받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2일 "콜마비앤에이치 사건을 계기로 스팩 불공정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다른 스팩 종목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김모씨를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과 주주 등 30여명은 지난해 7월23일에 미래에셋제2호스팩 주식 200만여주를 매집했다. 지난해 7월23일은 미래에셋제2호스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 날로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이었다. 이들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5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사전에 합병설이 퍼지면서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대비 주가가 50% 이상 올랐다. 이미 스팩 상장 전부터 합병이 결정돼 있었고 관련 소식이 증권가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스팩 합병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의혹은 미래에셋제2호스팩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KB제2호스팩의 전 대표이사 A씨가 케이사인 (1,560원 상승80 -4.9%)과 합병 계획을 미리 알고 배우자 명의로 스팩 주식을 거래한 것이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다. 당시 A씨는 13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지난해 엑셈 (3,530원 상승70 -1.9%)과 합병한 교보위드스팩도 합병 발표 전 한 달 동안 주가가 크게 오르며 정보유출 의혹을 샀다. 교보위드스팩은 스팩으로선 이례적으로 상장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보유출 의혹을 받은 스팩들은 상장 한 달 만에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들어서도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대우스팩2호는 지난 3월말 선바이오와 합병을 발표하기 한 달 전부터 이미 증권가에 합병설이 퍼졌다. 이에따라 합병 발표 직전 7거래일 동안 주가가 20.4% 뛰었다.

스팩과 합병을 결정한 액션스퀘어는 엉뚱한 스팩과 합병설이 돌면서 관련 스팩 주가가 들썩였다. 액션스퀘어는 KB스팩6호와 합병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KB스팩6호의 주가가 한 달 사이 18% 가량 올랐다. 하지만 합병은 KB스팩4호와 진행됐고 합병 발표일에 KB스팩6호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NH스팩2호, 3호도 지난 3월 합병을 발표하기 전 7거래일 간 주가가 각각 32%, 20% 상승하며 정보 유출 의혹을 샀다. 특히 바디텍메드와 합병 계획을 발표한 NH스팩2호는 발표 직전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합병 전에 스팩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주가가 올라 스팩의 시가총액이 늘어나면 합병대상 기업의 주주가 받게 되는 합병주식의 지분율이 낮아지게 돼 합병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우스팩2호와 선바이오 합병은 철회됐다. 양측은 대우스팩2호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 합병 무산의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이 무산되고 스팩이 해산하게 되면 공모가에 비해 고가로 취득한 후발 투자자는 공모가 수준의 돈만 돌려 받아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동안 합병기업을 찾지 못하면 자진 해산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스팩의 합병 결정 정보가 공시되기 전에 이를 이용하는 것은 미공개정보 이용 금지 위반에 해당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스팩의 임원 등 내부자에게 해당 정보를 전해 들은 일반투자자 등 외부인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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