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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보면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클래플린대학 경영학과
  • 김재훈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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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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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이야기]<22>주가 예측에는 빅데이터의 해석능력이 중요

[편집자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슈와 돈 버는 투자전략, 그리고 흥미로운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저금리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대안으로 위험하지만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각자의 위험회피 정도에 따라서 직접투자 또는 뮤추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선호하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만일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그 방법을 습득하려고 전력을 투구할 것이다.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이상현상들(Stock Market Anomalies)을 이용하여 초과수익을 올리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월별 또는 계절적 이상현상, 대통령선거 전후 발생하는 주가의 움직임, 미식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 관련된 속설 등 다양한 기준에 근거해 투자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물론 효율적 시장가설에 근거한 전통적인 재무학에서는 이와 같이 이상현상들에 근거해 정립한 투자전략들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투자자가 이성적이고 주가가 모든 정보를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그 효용성을 상실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서 투자자들이 항상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정에 의해 투자 결정을 하기 쉽다고 보는 행동재무학은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이상현상의 투자효용성에 대해 훨씬 긍정적으로 보며 투자자들의 감성을 대표하는 지수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위터와 구글을 통해 측정되는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감성지수와 관련해 이러한 감성지수를 이용한 주가의 예측력을 다룬 유럽중앙은행 (European Central Bank, ECB)의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보도했는데 결론은 트위터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트위터상에 나타나는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는 미국, 영국,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주가에 대해서 통계적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유의한 예측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하는 말들에 근거해서 당일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에 알 수 있다는 얘기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정해진 날짜에 얼마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서 '주가 강세(bullish)' 또는 '약세(bearish)'의 단어들을 포함하는 일간 트윗들을 이용하여 이들을 실제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연결시켰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서베이에 근거한 일간감성지수 (Daily Sentiment Index)와 자체 개발한 새로운 트위터 감성지수를 비교했는데 전자의 경우 표준편차만큼 증가하면 일간 다우존스지수 수익률은 다음날 0.0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후자는 동일한 변화가 있을 때 다음날 다우존스지수 수익률이 0.125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은 통계적으로 99퍼센트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트위터에서 발견되는 주가상승견해가 서베이에 근거한 기존의 지표들보다 주식시장에서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보다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한 트위터에서 발견되는 주식 강세장에 대한 표현은 구글을 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글상에서의 '강세시장(bull market)'과 '약세시장(bearish market)'에 대한 검색이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했는데 트위터보다 뒤쳐지고 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은 트위터가 주가예측의 매우 훌륭한 지표가 될 수 있지만 단지 단기간에만 제대로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즉 트위터상에서의 높은 수준의 강세시장 표현은 다음날 일간수익률의 증가를 의미하지만 일주일 이내 (2일에서 5일이내)에 정상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유럽중앙은행의 새로운 트위터감성지수에 근거한 장기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영국, 미국, 캐나다에 비해 중국에서는 트위터감성지수가 예측력을 별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중국의 경우 트위터보다는 웨이보를 사용한 추가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트위터나 구글이 중국내에서 갖는 제약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설명이라고 하겠다.

2010년대 들어서부터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트위터상의 주식시장의 강세 또는 약세를 뜻하는 단어들도 이러한 빅데이터의 일부분이다. 정보를 가지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단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단순히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뛰어넘어 이를 올바르게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정보의 홍수, 빅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를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주식시장에서의 예측력을 키우는 지름길이 된다.

김재훈 교수/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
김재훈 교수/캐리커처=김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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