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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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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유연함·공감능력 갖춰라

내일의 직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데이비드 오터 MIT 교수는 지난 30년간 미국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한 리포트를 2013년 발표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전문화된 기술을 가지고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과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고 수입도 적은 직업으로 양극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에 가속도까지 붙고 있다. 중요한 것은 중간층의 직업들이 계속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반 사무직과 제조업 기술자 등의 직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최근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 실업률은 여전히 1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중간 수준의 직업들은 미국의 대공황 때보다 더 많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체적인 기업들의 실적은 별로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현상의 주범은 무엇일까?

많은 미래학자들은 그 이유를 자동화(Automation)의 지속적인 확산과 로봇·인공지능 기술에서 찾는다. 자동화된 콜센터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만나볼 수 있다. 과거 고객들을 일일이 응대해야 했던 콜센터 직원들은 더 이상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또 ATM 기기의 보급에 따라 은행에서는 은행원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 뿐인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미국의 자동계산대는 계산을 위해 고용했던 많은 계산대 직원들의 일자리도 빼앗아 가고 있다.

직업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직업의 재편성이 가속화된다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육체계나 사회 시스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오랜 수련을 통해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수준의 숙련된 기술이나 지식, 경험이 있어야 하는 소수의 전문 직업 이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를 적절히 배분받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현재 시스템과 같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원칙으로만 평가하고 지불해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람들의 소득 감소를 감내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다고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도입을 막을 수 있을까? 자동화된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생산성의 증대를 담보하며, 인류 전체적으로 봤을 때 풍요로운 삶을 보장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기술의 확산으로 인한 직업의 재편성을 기정사실화하고 대비를 하는 것이 옳다.

지식노동자도 안심할 수 없다
‘일의 미래’의 저자 린다 그래튼은 30개국 200명의 CEO와 함께 수행한 ‘앞으로 일과 업무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연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그녀의 분석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2025년 일반인들이 일생 동안 가지게 될 직업 수가 세 가지가 넘을 것이라고 한 점이다. 여러 직업을 동시에 갖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계속 직업이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다.

일자리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기술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했지만, 언제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이 막 시작될 때에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직업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과거보다 생활수준은 올라갔다. 이로 인해서 실업이 그다지 장기적인 문제가 된 적은 없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분명히 새로운 부의 분배가 일어날 것이다. 사회의 새로운 요구사항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날 것이다. 현재 IT기술이 다양한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고, 양극화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새로운 혁신적인 기업들의 탄생들을 유도하면서 이들에 의한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해서 생겨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적은 자본을 가지고도 별다른 위협요인 없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PC혁명과 인터넷 혁명을 거치면서 지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높게 평가 받았다. 이런 기업과 개인이 실제로도 성공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지식노동자들이 주도하는 ‘지식사회’는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용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퀴즈쇼 ‘제퍼디’에서 역대 최고의 상금왕 두 명에게 자연어를 바탕으로 크게 승리했다.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이제는 지식 자체를 많이 가지고 있고, 어디에 지식들이 있는지 찾는 정도로는 개인의 경쟁력을 논하기 어려운 시대가 올 것이다. 지식노동자들 특유의 경쟁력은 도리어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그리고 인간과 컴퓨터의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달로 인해 가장 쉽게 자동화에 의해 대체 가능한 것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통해 20세기 정보시대의 주인공은 지식노동자였지만, 새로운 미래인 개념시대에는 창조와 공감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필자도 이 말에 공감한다. 어떤 특정한 직업이 미래에 유망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공허한 외침이 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그 직업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끊임없는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내일의 직업을 바라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다.

글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8월호 기사입니다. 포장기술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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