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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를 본 두 친구가 친구를 잃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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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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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의 세상읽기] <소설가 이철환이 말하는 우울증, 소설과 그림>③

[편집자주] 『연탄길』로 430만권이라는 히트를 친 소설가 이철환. 그의 삶은 행복으로만 쌓여 있을까. 다시 태어나도 『연탄길』을 쓸까. 430만권이라는 숫자를 생각한다면 모두 다시 쓸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철환 본인은 다시 쓰지 않겠다고 밝힌다. 왜? 이철환 『연탄길』 때문에 5년 동안 우울증을 알았고 13년 동안 어지럼증에 시달렸다. 우울증약과 신앙의 힘으로 우울증과 어지럼증을 극복했다는 이철환. 그는 한 공개 강연에서 그동안 걸어온 삶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가 밝힌 그의 인생에 대한 스토리. 회에 걸쳐 소개해본다.
임용고시를 본 두 친구가 친구를 잃은 사연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도 두 가지를 잘 알아야 한다. 첫째,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둘재 인간의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인간의 본성과 감정은 무엇으로 구성돼 있고, 어떻게 작동되는 지를 제대로 알아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감정을 깔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욕심 질투 이기심 배신(배은망덕) 폭력성 변덕 이중성격 허영심 무례함…, 사람들은 흔히 이런 것들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깔본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은 인간의 본성에 있는 것들이다. 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지나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제쳐놓으면 남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누구랑 사귀고 살아가야 하나. 이런 감정들을 깔보게 되면 사람은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통상 질투는 좋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질투는 항상 나쁜 것일까. 오히려 질투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남을 음해하거나 폄훼하는 질투가 문제인 것일 뿐이다. 질투는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것이다.

교사 임용고시를 함께 본 후배 두 명이 있었다. 그들은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에서 공부한 절친이었다. 불행히도 한명은 붙었고 다른 한명은 떨어졌다. 합격한 친구가 위로를 하려고 떨어진 친구한테 전화를 했지만 그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의 전화를 다 받으면서도 오직 합격한 친구의 전화만 받지 않았다. 합격한 친구는 화가 나서 떨어진 친구 집에 찾아가서 “친구를 질투하냐? 넌 친구도 아니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그런데…. 나중에 떨어진 친구한데 사연을 들었다. 그는 전화를 받으면 합격을 축하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거짓말할 것 같아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진정으로 축하할 수 있게 됐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이다. 합격한 친구는 ‘질투를 깔보았기 때문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이기심도 마찬가지다. ‘이기심은 나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을 깔보는 것이다. 극단적 이기심 때문에 욕먹는 것일 뿐, 이기심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보호색 중 하나가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심이 없었더라면 인간 사회가 더 평화로워졌을까, 아니면 더 불안해졌을까?

자주 손해 보는 사람은 ‘억눌린 이기심’ 때문에 분노가 생긴다. 분노는 쌓일수록 폭발할 장소와 대상을 찾는다. 일반적으로 집은 사람들이 가면을 벗는 곳이다. 따라서 분노폭발은 집에서 가족들에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아버지는 밖에서 쌓은 분노를, 어머니는 집에서 생긴 분노를, 자녀는 학교에서 모은 분노를 집에서 폭발시킨다. 그 집안은 어떻게 될까? 콩가루 집안이 될 것이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항상 남을 칭찬하며, 항상 손해 보는 사람이 아름다울까?

그런 사람은 없다. 인간 본성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이기심에 대해 당당해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기심도 깔보면 안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방식을 명확하게 밝혀, 그렇게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해야 상처를 덜 받고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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