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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송은범, '백만대군'을 얻은들 이보다 더 든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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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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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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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 /사진=OSEN
한화 송은범. /사진=OSEN
무려 '443일' 만에 따낸 감격의 선발승이었다. 올 시즌 그의 두 번째 승리. 한화 이글스의 송은범. 팀 내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한 줄기 찬란한 빛과 같은 역투였다.

송은범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투구수 88개)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송은범의 선발 등판은 지난달 6일 kt전 이후 52일 만이었다. 송은범의 맞선발 상대는 평균자책점 3.00. 10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 송은범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7(8선발)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 중이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히 장원준에게 승리의 무게가 쏠리는 듯했다.

그러나 뭐든지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송은범은 3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동료들을 웃게 만들었다. 1회 허경민을 병살타로 유도하는 등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송은범. 2회는 삼자 범퇴. 3회에는 김재호와 민병헌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허경민과 김현수를 각각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첫 실점은 팀이 6-0으로 앞선 4회 나왔다. 선두타자 로메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이어 양의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박건우의 내야 안타 때 또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5회에도 송은범은 2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속구 53개, 커브 7개, 슬라이더 28개를 각각 구사한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9km,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37km까지 각각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55개, 볼은 33개였다.

한화 송은범(좌)과 조인성 배터리. /사진=OSE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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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좌)과 조인성 배터리. /사진=OSEN



송은범이 2실점으로 호투를 하는 동안, 동료 타자들은 장원준을 두들겼다. 결국 장원준은 5회를 버티지 못한 채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한화는 송은범의 호투를 끝까지 잘 지킨 채 지난 4월 7일 LG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이후 112일 만의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아울러 지난해 6월 11일 당시 KIA 시절, 한화를 상대로 선발승을 따낸 이후 443일 만에 값진 선발승을 따냈다.

한화는 최근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다. 사실상 믿을 만한 투수로는 탈보트와 배영수 뿐이다. 외국인 에이스를 자처했던 유먼이 어깨 부상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또 시즌 초부터 한화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안영명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선발 경험이 전무했던 '고졸 루키' 김민우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다행히 김민우는 지난 25일 삼성전에서 4⅔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날 송은범이 보여준 역투는 한화에게 '백만대군'과 같은 존재나 다름없었다. 이제 정확히 90경기를 치른 한화. 5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송은범이 향후 한화 선발진에 어떤 힘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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