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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워홀 리스크?…소더비·크리스티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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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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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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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등 약진으로 미술품시장 활황…크리스티·소더비 달러 강세·출혈경쟁 역풍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1달러 지폐'/사진=소더비
런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1달러 지폐'/사진=소더비
글로벌 미술품시장이 유례 없는 열기에 휩싸였지만 세계 양대 경매사인 소더비·크리스티의 속내는 복잡하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등 거장의 작품을 유치하기 위한 출혈경쟁은 격화한 데다 달러화 강세로 실적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최근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피카소, 앤디 워홀(1928-1987),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 등 근현대 대가들의 회화·조각 작품들에 힘입어 기록적인 흥행몰이를 거듭했다고 보도했다.

워홀이 1달러 지폐를 소재로 그린 회화 작품인 '1달러 지폐'는 지난달 소더비가 영국 런던에서 주최한 현대 미술품 경매에서 3260만달러(약 380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덕분에 소더비의 7월 현대 미술품 경매액은 역대 최대인 2억360만달러에 달했다. 피카소의 회화인 '알제의 여인들'은 지난 5월 크리스티의 뉴욕 경매에서 1억7930만달러에 팔려 전세계 역대 정규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코메티의 청동상 '포인팅 맨'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129만달러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조각품이 됐다.

전문가들은 미술품시장의 활황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직면해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미술품에 눈을 돌린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6년 간 이어진 주식시장 강세도 여웃돈을 미술품 투자로 돌리는 데 한 몫 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소더비를 비롯한 메이저 경매업체들이 '트로피'와 같은 대가들의 상징적인 작품에 인센티브를 뿌린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매업체들은 대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내걸기 전 미리 거액의 구매대금을 소장자들에게 전액 지불하거나 경매 최저가를 보장하는 등 환심을 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인센티브는 흥행이 불발되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소더비는 이날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 감소한 6760만달러, 주당 0.96달러에 머물렀다. 이로써 소더비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4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22달러를 하회했다.

소더비는 2분기 미술품 경매에서 발생한 개런티 지급에 800만달러를 지출했다고 공개했다. 낙찰자가 경매에서 얹어준 프리미엄(웃돈)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소더비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로히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회화 '반지'가 예상 경매가인 5000만달러를 밑돈 4170만달러에 낙찰되면서 출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달러 강세가 소더비의 분기 순익을 무려 1130만달러 갉아먹었다. 소더비의 상반기 경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7억달러로 집계됐다.

크리스티의 상반기 경매액은 8% 늘어 사상 최대인 29억파운드(4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달러 강세로 집계상 후퇴한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록 달러 강세가 있지만 크리스티의 경매액 증가율은 2013년 상반기 12%와 비교해 둔화했다고 꼬집었다. 분기별 매출액과 순이익 등 구체적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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