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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전 회장의 파란만장한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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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동훈 기자
  • VIEW 9,224
  • 2015.08.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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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병철 회장에게 쫒겨난 후 해외로 떠돌아…동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상속재산 법정다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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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 사진제공=CJ그룹
14일 향년 84세로 중국 베이징에서 별세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이다. 국내 최대 재벌가문의 장남이지만 경영일선에서 배제된 이후 해외를 떠돌며 은둔의 삶을 살아간 비운의 '풍운아'다.

당초 이 전 회장은 장남으로서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어갈 인물로 꼽혔다. 1960년~1970년대 삼성전자 (50,500원 상승200 -0.4%)삼성물산 (48,100원 상승2300 5.0%), 제일제당, 신세계 (243,500원 상승3000 -1.2%), 동방생명, 안국화재, 제일모직 (93,200원 상승900 1.0%), 중앙일보, 성균관대학교, 삼성문화재단 등에서 부사장, 전무, 상무 등 17개 직책을 맡았다.

특히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고 이병철 회장을 대신해 삼성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2년 뒤 고 이병철 회장이 복귀하면서 다시 회장직에서 밀려났다. 고 이병철 회장은 훗날 자서전 '호암자전'에서 "맹희에게 그룹 일부의 경영을 맡겨보았으나 6개월도 안 돼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졌고 또 본인이 자청해 물러났다"고 적었다.

이 전 회장은 1969년 동생 이창희 전 세한그룹 회장이 청와대에 삼성의 비리를 고발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을 때 여기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은 것이 후계구도에서 멀어지는 결정타였다. 고 이병철 회장은 1977년 일본 닛케이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신문과 방송 쪽 이사직을 맡고 있는 3남 건희를 후계자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이 전 회장은 1993년 출간한 회상록 '묻어둔 이야기'를 통해 당시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겪은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저서에서 그는 "아버지와 불화를 겪으며 삼성에서 쫓겨난 뒤 대구와 부산 국내 산간벽지를 떠돌며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 회상록에서 이 전 회장은 가족들이 자신을 정신병자로 몰아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산의 어느 양심 없는 의사를 찾아가 당시 돈으로 300만원인가를 주고 내가 정신병이라는 의사 소견서를 받아냈다고 한다"고 적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유언을 통해 이 전 회장의 맏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제일제당을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물려줬다. 당시 이 전 회장 대신에 그의 처남이자 이재현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후견인 역할을 담당하며 그룹을 상당기간 이끌었다.

이 전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 사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해 재기를 꿈꿨으나 실패한 뒤 CJ그룹과의 연락조차도 끊고 중국, 몽골 등을 떠돌며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이 다시 세간에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2년 12월 고 이병철 회장의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이건희 회장과 법정다툼을 벌이면서 부터다.

이 전 회장은 아버지가 남긴 재산 가운데 삼성생명·삼성전자 주식 일부와 이익 배당금 등 9400억원 상당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건희 회장은 "(이맹희씨는) 30년 전에 집에서 퇴출당한 양반"이라며 "나를 포함해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이 소송에서 "상속회복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지났고 재산의 동일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건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 전 회장은 1?2심에서 패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소장에서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이 전 회장의 거주지도 밝혀져 눈길을 끓었다. 이 전 회장은 소장에 중국 베이징 창핑취 후이룽관쩐 비수이좡위앤 38-19를 거주지로 밝혔다.

그는 같은해 11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이 두 차례 재발해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아오다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투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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