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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폐 시대에도 '현금이 왕'…불확실성에 조폐산업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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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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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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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발행 연평균 5% 증가 전망…불확실성에 보고 만질 수 있는 현금 수요 증가세

신용카드 등 대체화폐를 활용한 전자결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폐를 찍어내는 조폐산업이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확실성이 현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독일 민간 조폐업체인 기제케운트데브리엔트는 앞으로 예측 가능한 기간 동안 화폐 발행량이 연평균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를 비롯한 전자화폐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뽐내고 있고 모바일 등으로 지급 경로와 수단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성장세다.

랄프 빈테르게르스트 기제케운트데브리엔트 이사는 "현금은 위기 때 100% 믿을 수 있다"며 "지금은 금융시스템이 스스로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는 공황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는 대체로 현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다"며 "실물화폐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불확실성과 현금 수요의 상관관계는 최근 그리스에서 두드러졌다.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현금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그리스에서 유통 중인 현금은 452억유로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한창이었던 2012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리스인 1인당 4000유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 통계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 현금 수요가 급증한 게 확인됐다며 특히 200유로, 500유로 등 고액권 수요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현금을 실제 사용하기보다 쌓아두려는 목적이 컸다는 얘기다.

현금의 인기가 지속되는 게 꼭 위기 때문만은 아니다. 독일과 같은 안정적인 나라에서도 현금은 여전히 전체 지급결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 세계 지급결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현금으로 몰리는 건 현금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가치저장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사람들은 물리적인 대상에 부를 쌓아두려는 욕망이 커진다는 것이다.

FT는 매년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은행권이 1600억장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700억장가량을 기제케운트데브리엔트를 비롯한 민간 조폐업체들이 찍어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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