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감 급부상…野 "추석 전 힘들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김승미 기자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2014.10.28/뉴스1

올해 국정감사를 9월 추석 이후 10월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야당이 현실적으로 10월에나 국감이 가능하다고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9월 개최를 요구해 온 여당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올해 국정감사 관련 "추석 전에는 힘들고 추석 후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국감은) 19대 국회 국정감사 4년을 마무리 하는 의미라 충실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국정감사는 당초 9월4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윤곽이 잡혔지만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정부에) 자료 요청도 안 됐다"며 '10월 국감'에 무게를 실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런 입장인 걸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실론 외에 정치적 이유도 있다. 새정치연합은 국가정보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 관련 후속조치 등을 9월 정기국회 개시와 함께 진행해야 한단 입장이다.

이춘석 원내수석은 이밖에도 "현안 문제들에 대한 대정부질문, (세월호 조사와 국정원 국정조사 등) 이행되지 않은 기존 합의사항, 공적연금, 노동개혁 이런 부분들이 9월에 먼저 정리가 되고 추석 지난 10월 정도 국감을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만나 국정감사 등 의사일정을 협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