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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주총 이후 말한 '사죄'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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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일본)=박진영 기자
  • 오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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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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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신동빈에 '항복선언' vs 글자 그대로 해석해 '반격 준비'

신동주 주총 이후 말한 '사죄' 의미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직후 발언한 '사죄'의 의미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항복선언'이라는 분석과 '반격준비'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동생 신동빈에 '항복 선언'=신 전 부회장은 17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열린 도쿄 치요다구 데이코쿠호텔 3층 츠루노마(鶴の間)룸에서 패배를 확인한 직후 서둘러 빠져나왔다.

이날 오전9시30분에 시작해 30여분만에 압도적인 동생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난 주총은 신 회장측이 상정한 '사외이사 선임'과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경영방침 재확인' 2가지 안건 모두 무리없이 통과됐다.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실질적인 롯데그룹 수장으로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신 전 부회장은 주총에서 패배가 확정되면서 어두운 표정으로 주총장을 이탈했다. 그는 일부 기자들에게 "친족 간 갈등으로 롯데 고객과 거래처분들, 직원 여러분에 많은 폐를 끼치고 불안을 끼쳐 마음으로부터 깊이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떨리는 목소리의 일본어로 입장을 밝히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어 "현장과 회사 임직원과 오랜 시간 노고를 함께 나눠왔고, 앞으로도 임직원, 롯데 고객 등과 노고를 함께 나눠가고 싶다"며 "이후로도 직원 여러분 입장에 서서 거래처, 고객들과 상황을 헤쳐가며 친구(동료)인 직원들과 함께 걸어 나가고 싶다"고 말하고 떠났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당황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 등이 '항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주총장에 참석해 실제 눈으로 지켜본 결과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하자 상당한 충격으로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앞으로도 임직원과 거래처, 롯데고객 등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표현은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직접 지켜본 주총에서 '대세'가 완전히 기울었음을 느꼈을 것"이라며 "'사죄'라는 표현이 일본 롯데 임직원에게 적용되기도 하지만 신동빈 회장에게도 보내는 메시지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지를 보낸 이유 가운데 하나로는 신 전 부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경영성과에 대한 심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본 롯데그룹은 1980년대 일본 재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만큼 성장했지만, 일본 거품경제 붕괴와 사업구조 다각화 실패 등으로 현재는 200위권 밖(매출 5조7000억원)으로 밀려났다. 반면 한국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공격경영으로 재계 5위(매출 89조원)로 성장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신 전 부회장에 이번 주총에서 불신을 표시했다는 관측이다.

◇'항복?' 아직 판단 이르다=아직 '항복'이라는 판단을 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주장도 있다. '사죄'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임직원과 고객 등에게 현재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추한 면모를 보여주게 돼 죄송하다는 뜻이라는 해석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지 '항복'까지 염두에 둔 것은 비약이라는 관점이다.

내년 1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세력을 모아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전 부회장에게 남은 가장 강한 반격카드는 또 한번의 임시 주총을 열거나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교체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날 우호지분 세력이 신동빈 회장의 우세로 확인된만큼 지분 확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실성있는 대안은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 취임과 L투자사 대표 취임, 임시주주총회의 적법성을 묻는 소송전이다.

신 총괄회장의 자필 지시서 등을 앞세워 반전을 노릴 가능성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자신을 롯데홀딩스 대표에 재임명하고 신동빈 회장 등 현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을 해임한다는 내용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다.

재계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지만 이대로 물러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반격책을 모색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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