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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성이 보스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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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명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정책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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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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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성이 보스가 되면...
"우수한 여성과 함께 새로운 성 질서가 도래한다."

'전기의 마술사' 니콜라 테슬라는 1926년 콜리어지와의 인터뷰 'WHEN WOMAN IS BOSS'에서 여성인력의 우수성을 이와 같이 예언했다.

세계적인 리더십개발전문컨설팅업체인 젠거포크먼은 2012년 남성과 여성의 '리더십 효과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직 내 남성 리더의 비율은 여성 리더의 비율을 훨씬 상회했지만 테슬라의 예언을 뒷받침하듯 리더십 효과성을 나타내는 16개 역량 가운데 12개 분야에서 여성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999년 'IT 여제' 칼리 피오리나가 미국 20대 기업 최초로 HP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된 이래, 2010년대 멕 휘트먼 HP CEO,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메리 바라 GM CEO 등 여성 리더의 부상은 이제 글로벌 트렌드로 비춰지고 있다.

'여성이 보스가 되면' 어떨까. 일반적인 여성 리더십의 특성으로 보통 (남성들과는 다른) 부드러움, 감성·소통 중심, 비(非)권위적 협력관계 등을 들어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 여성 리더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2010년 아시아여성연구에 실린 '기업조직 내 여성 리더십 특성연구'를 보면 일반적인 여성 리더십의 특성과 추진력, 전략 등 통념상 남성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특성들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또 기업 조직에 필요한 리더십은 성별과는 무관했다. 미국 GE의 군수산업 총괄 사장을 맞고 있는 여성 리더 진 라이던-로저스도 지난 5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이던 군수업계에서 여성 리더로 일하는 것에 대해 "여성 리더십이라고 다를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더십이 아니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저성장·저출산'이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으면서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2015년에 들어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들이 잇따라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며, 침체된 경제성장을 타개할 해법으로 '양성평등과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산업계도 지난 2013년 말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추진본부를 두고,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공조하여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여성연구원의 산업현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역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확대, 시간선택제 참여 여성연구원에 대한 인건비 현금 지원, 중·고·대학교 여학생 대상 산업현장·기술체험 프로그램 케이-걸스데이(K-Girls' Day)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경력단절 여성연구원을 위한 산업R&D아카데미와 취업박람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7월 산업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기업연구소 소속 여성연구원은 4만6000여명으로 올 상반기만 전년 말 대비 2700여명이 늘어났고 이 추세라면 연말엔 전년도 증가폭인 4400여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한다.

앞서 소개했던 콜리지어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여성의 진보는 앞으로 우리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산업현장의 여성R&D인력 확산 지원은 바로 테슬라의 100년 전 예언을 실현하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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