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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무너진 지지선, 흔들리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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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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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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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하락장세에서는 시장전망이 더 우울해지고 상승장세에서는 낙관편형이 합리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각종 기술적 지표를 통해 시장참가자들은 단기고점과 바닥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곤 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의미있는 지지선을 하향이탈한 상황에서 투자심리도 다시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코스피는 장기 이동평균선인 120일선(2061.22)은 물론 200일선(2014.67)을 하회한지 오래다. 코스닥도 이달 들어 수급현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60일선(734.89)을 하회한 후 장기 이평선인 120일선(700~701)에서 지지를 받다고 전일에는 이마저도 하향돌파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증시가 과매도권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단기저점이 어느 선에서 형성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목소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7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및 주요 이동평균선의 흐름
7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및 주요 이동평균선의 흐름

우선 대외변수가 여전히 한국증시에 비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1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미국발 금리인상 이슈가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이 3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를 단행한 데다 일련의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음에도 전일 중국증시는 재차 급락, 신흥국에 대한 투심이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흐름에 비춰볼 때 코스피에서는 상승동력, 매수주체, 주도주, 방향성이 없는 4무(無)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지지선은 하락추세의 연장선인 1910 내외로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1910~20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해서는 산이 높은 만큼 골이 깊지 않을지 여부가 우려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산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외국인, 기관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며 동반매도 물량을 쏟아냈다"고 평가했다.

또 "코스닥지수가 (기술적 분석에서 조정장세의 형태인) 헤드앤숄더(머리어깨형)을 완성했다는 점이 추가조정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며 "코스닥이 120일선(700~701)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전망한 코스닥 변동범위는 650~740선이다.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특히 중소형주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는 와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데다 올해 상승세에서 소외된 대형주에 대한 투심이 다소나마 개선되는 점을 의미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변경될 수 있는 9월 FOMC 회의 전까지는 증시환경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시장에 순응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이같은 전략 하에서 선택가능한 조합은 원화약세 수혜주와 경기방어주"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예상치였던 1140원을 상향돌파한 7월14일 이후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업종은 의류와 자동차로 대표적 원화약세 수혜주"라며 "원화약세가 이어질 경우 실적 상향조정이 진행될 수 있어 관련주가 추가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 은행, 보험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업종들도 벤치마크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들 업종으로 투자자금을 이동시키는 게 수익률 보전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변동성은 물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보험, 은행, 건설, 유통, 통신 업종은 대안으로 삼아볼 만하다"며 "다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시세 연속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적가시성 확보여부를 중심으로 선별, 저가매수시기를 저울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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