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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둔화 연쇄충격…신흥시장 '환율전쟁'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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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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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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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머징 리스크]신흥시장 올 성장률 2009년 이후 최저 전망…위안화 평가절하 환율전쟁 부채질

중국은 신흥시장이 직면한 성장둔화 위기의 진원지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이자 소비시장인 중국의 성장률이 뚝 떨어지면서 신흥시장이 연쇄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수십 년간 두 자릿수를 기록한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로 목표치(7.5%)를 밑돌았다. 올해는 7%를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세계 주요 투자기관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6.9%로 25년 만에 최저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中 성장둔화 연쇄충격…신흥시장 '환율전쟁' 터지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주 유례없는 수준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비관론을 자극했다. 중국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위안화 가치를 사흘 새 5% 가까이 떨어뜨렸겠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수출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했다고 본다. 수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통화 절하는 대표적인 수출경기 부양 조치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감했다.

중국의 성장둔화로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원자재 생산국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유가가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도 중국의 성장둔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 대만 등은 제조업 지표가 위축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동안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뽐낸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더 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탄탄한 지표를 자랑해온 인도는 중국의 생산자물가 하락에 고전하는 중이다.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수출품 가격을 떨어뜨려 경쟁국에 타격을 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둔화 여파로 신흥시장의 올해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한 경기침체 이후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이미 침체에 빠진 지 오래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주요 투자기관의 올해 신흥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3%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았다. 2009년 3.1% 이후 최저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민간 기관보다 낮은 4.2%를 제시했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높은 것으로 신흥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률 격차는 1999년 이후 가장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3.3% 성장했는데 올해는 성장률이 2.7%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가 취합한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수요둔화와 일본의 엔화 약세(엔저) 압력이 한국 수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의 성장둔화는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것으로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닐 시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신흥시장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충격인 금융위기는 신흥시장이 꽤 빨리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번 성장둔화는 오랜 기간에 걸쳐 비롯된 것으로 대개 내부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의 성장속도가 떨어지는 건 10년 이상 지속될지 모르는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일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신흥시장의 경제난이 통화 약세 유도 경쟁, 이른바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이 금리인하, 재정확대를 비롯한 부양책을 동원하고도 성장세를 되살리지 못해 통화 절하를 최후의 보루로 삼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신흥국간 환율전쟁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의 수출은 늘어날 수 있지만 수입엔 제동이 걸리기 쉽다. 수입품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과 대만 같은 나라엔 큰 타격이다. 이에 따라 대만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맞서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금리를 인하했고 베트남은 환율 변동폭을 확대했다.

장 찰스 삼보르 국제금융협회(II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신흥국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20년 전보다 더 높아졌다"며 "모든 신흥시장이 경쟁적인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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