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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보는세상]며느리도 모르는 제약·바이오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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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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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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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우리가보는세상]며느리도 모르는 제약·바이오 주가
"ㅇㅇ제약 주가는 얼마나 더 오를까요?" "XX바이오도 오를 때 되지 않았어요?"

불과 몇 달 전 제약·바이오주들이 급등하던 때 지인들로부터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수년간 해당분야를 취재해 왔지만 단 한 차례도 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미 많이 오른 것 같기도 하고… 더 오를 것 같기도 하고…" 하나마나한 허망한 수준의 답변에 실망한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았던 제약·바이오기업 주가가 7월부터 꺾이기 시작하자 질문이 바뀌기 시작했다. "ㅇㅇ제약 주식을 사서 30% 손해를 봤는데 더 들고 있어야하나?" "XX바이오 주식으로 손해를 봤는데 지금이라도 더 사야하나?" 이전 보다 한층 어려워진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을 리 만무하다.

올해 증권시장 핫이슈는 제약·바이오주다. 급등하면 급등한대로, 급락하면 급락한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초 제약·바이오주는 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떠올랐다. 제약주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이라는 미래 성장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인 릴리에 최대 7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 랠리 기폭제가 됐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올 들어 7월3일까지 123%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같은 기간 104% 올랐다.

이때는 주가상승에서 소외되지 않을까하는 '탐욕'이 시장을 지배했다.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에 비해 비정상적인 주가라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이는 없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신약개발이 성공할 경우 펼쳐질 장밋빛 미래에만 향해 있었다. PER(주가수익배율)가 수천 배인 제약·바이오 종목이 속출했고 이익을 내지 못해 PER조차 산출되지 않는 종목도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제약·바이오주들이 실망스런 실적을 공개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제약·바이오주 거품논란이 일었고 최근에는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대외변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더불어 자칫 상투(최고가 매수)를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도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3일 고점 이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30%(19일 종가기준), 코스닥 제약지수는21%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가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것인지, 거품이 빠져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또 글로벌 시장을 흔들 새로운 신약을 개발할 회사가 등장하지 말란 법도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신약이 개발되기까지 아직도 넘어야 고비가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회사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했다면 적잖은 인내심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급등락 하는 주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투자자라면 제약·바이오 투자는 멀리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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