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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만에 인구 20만도시 세종..."여전히 공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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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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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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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씨날]7월말 현재 19.2만명, 3분기 20만 돌파 예정...하반기 6000가구 분양 등 아파트 공사 한창

[편집자주] '세종씨날'은 균형발전의 아이콘이자 행정의 새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는 세종시의 생생한 소식을 옷감의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전합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9일 관내 일원을 촬영한 풀HD 무인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하늘에서 본 세종시 나성동.  (세종특별자치시 제공) 2015.06.0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종특별자치시가 9일 관내 일원을 촬영한 풀HD 무인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하늘에서 본 세종시 나성동. (세종특별자치시 제공) 2015.06.0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년전 이맘때 세종특별자치시에 내려온 기획재정부 이경제 과장(가명, 43세)은 요즘 격세지감을 느낀다. 첫마을(한솔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과장이 세종에 처음 내려왔을때만해도 주변은 온통 공사판이었다. 그나마 첫마을이 가장 번화한 동네였다. 식당도 많았고, 중·소형마트도 있었다. 정부세종청사 근처엔 식당이 없는 탓에 대다수 공무원들이 점심과 저녁시간에 첫마을에 몰려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주말에도 가족끼리 외식할땐 갈 곳이 첫마을 뿐이었다. 출퇴근은 편했다. 첫마을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진 자동차로 5분이면 충분히 갔다.

하지만 최근 1년새 도담동과 아름동, 종촌동 등 정부세종청사 인근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고, 상가들이 생기면서 유동인구가 대폭 늘었다. 첫마을 상권과 견줄만한 번화가가 많이 생겼다. 술집과 노래방, 당구장 등도 많아졌다. 회식하러 자동차를 타고 20분 거리에 떨어진 대전이나 조치원으로 나갔던 일은 이제 오래전 추억이 됐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도 늘었다. 인구가 늘면서 도로에 차량들이 많아져 이제 청사까지 10~15분 걸린다. 이 과장은 “세종시에 처음 내려왔을때만해도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건물도 많이 들어서고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며 “아직도 곳곳에서 공사 소음이 들리는데, 10년 후엔 세종시가 딴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출범 3년째를 맞이하면서 인구 20만 규모의 중소 도시가 됐다. 불과 2~3년전 고층 아파트 몇 동만 덩그러니 있던 공사현장이 이젠 제법 도시 모습을 갖췄다. 인구 20만이면 강원도 강릉시(21만명), 충북 충주시(20만명)와 비슷한 규모다.
출범 3년만에 인구 20만도시 세종..."여전히 공사판"

19일 통계청과 세종특별자치시청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세종시 인구는 19만2661명으로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월 3000~4000명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9월쯤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출범 전 연기군 시절(2011년) 8만4710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2012년 7월 세종시로 승격된 이후 급속하게 늘었다. 첫해 11만5388명으로 36.2%나 증가했고, 2013년엔 12만4615명(8% 증가), 2014년엔 15만8844명(27.5% 증가)을 기록하는 등 인구 증가 속도가 빨랐다. 특히 정부청사 이전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청사 인근의 아름동(4만7720명), 도담동(2만5195명), 한솔동(2만968명) 등 세 개 행정구역 인구가 9만3883명이 돼 전체 세종시 인구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 인구 유입도 전국에서 경기도(2만157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2분기 세종시의 순 이동자 수(전입자-전출자)는 9849명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순이동자 수 추이(2014년 2분기 3708명 → 3분기 7275명 → 4분기 1만7834명 → 2015년 1분기 1만8517명)와 비교하면, 감소세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 시기 탓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첫마을 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아무래도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시기에 인구가 많이 늘어난다”며 "작년 3분기 이후 정부세종청사 인근 아름동과 도담동에 입주한 사람들이 많아 올해 1분기까지 인구가 대폭 늘었고, 2분기엔 입주 물량이 줄어 인구 증가폭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출범 3년만에 인구 20만도시 세종..."여전히 공사판"

정부는 오는 2030년 세종시를 인구 80만명(행복도시 50만명 포함) 규모의 행정복합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기반시설 건립 속도를 보면 더디다는 지적이다. 각종 인프라 시설이 인구 20만명을 수용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데, 80만명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냐는 얘기다. 아직 대중 목욕탕과 영화관,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다. 대형마트만 두개 들어왔을 뿐이다.아파트는 여전히 많이 짓고 있다. 사방이 아파트 건립 현장이다. 올 하반기에만 6000가구 분양될 예정이고, 내년 이후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아파트 수만 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생활 편의시설은 없고 아파트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만 가득하다보니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 세종시 아름동에 거주하는 경제부처 한 사무관은 "공사 먼지가 날려 주말에 집에서 문을 못 열고 있다"며 "아파트 동 대표로부터 앞으로 몇년간 주변 아파트 공사 때문에, 각오해야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대중 목욕탕이나 영화관 등 생활 편의시설도 곧 들어설 계획이고,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점차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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