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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가 급락·中 불안에 하락…다우 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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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명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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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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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공개후 낙폭 축소, 연준 위원들 "금리인상 조건 아직 충족 안돼"

[뉴욕마감]유가 급락·中 불안에 하락…다우 0.93%↓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급락과 계속되는 중국 증시 불안 여파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에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31포인트(0.83%) 하락한 2079.6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2.61포인트(0.93%) 떨어진 1만7348.7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0.29포인트(0.8%) 내린 5019.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무더기로 하락하며 하락 출발했다. S&P500지수는 200일 평균 이동선 아래로 떨어졌고 다우 지수 역시 22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나스닥 역시 5000선 아래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됐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금리 결정권을 쥐고 있는 연준 정책위원들 대다수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고용 지표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0.1% 상승하는데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강보합권까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갔지만 다시 낙폭을 키웠다. 지수를 떠받혀 줄 호재가 없었던 탓이다.

◇ 연준 위원들, 금리인상 시점 가까워졌지만 아직은…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다수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위원들은 “경기지표들이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가까운 시일 안에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섣부른 금리 인상이 가져올 부작용과 경기 침체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가들의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보다는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데 무게를 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거래인들은 최근 9월 인상 가능성은 45%로 보는 반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73%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FOMC 의사록은 한 매체의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유예하는 것) 파기로 15분 가량 일찍 공개됐다. 이 매체는 기사 준비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 美 7월 CPI 6개월 연속 상승… 전망치에는 못 미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1%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2%는 물론 전월(6월) 기록인 0.3%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적용)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2%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0.1%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 기록인 0.2%에 다소 못 미쳤다. 연간 기준으로는 1.8% 수준으로 지난 3월 이후 같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을 부동산이 주도했다. 주거 물가가 0.4% 상승하며 2007년 2월 이후 약 8년 반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렌트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주택시장지수가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택착공건수 역시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의료비와 의류 가격도 상승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식품 물가도 0.2% 상승하며 힘을 보탰지만 전월(0.3%) 보다는 낮아졌다. 조류 독감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했단 달걀 가격 오름폭이 둔화된 때문이다. 달걀 가격은 6월에 무려 18.3% 급등하며 2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서는 3.3% 오르는데 그쳤다. 휘발유 물가는 직전월 3.4%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0.9%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항공요금은 5.6% 하락하며 지난 1995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도 △중고차 △트럭 △가구 △신차 등의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 국제유가 급락, 달러 약세… 금값 1% 반등
이날 증시의 최대 악재는 유가 급락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2달러(4.3%) 급락한 40.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드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1.65달러(3.4%) 떨어진 4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예상치 못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8월14일) 원유 재고는 262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78만배럴 감소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달러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낙폭을 키웠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4% 하락한 96.3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0.1%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낙폭을 키웠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86% 상승한 1.1113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47% 하락한 123.80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제 금값은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구리 가격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며 전날에 이어 다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1달러(1%) 상승한 1127.9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1.1센트(0.5%)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009년 7월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전략분석가는 "세계 경제 불안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아시아 태평양 국가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도 FOMC 의사록 공개 직후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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