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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레버리지ETF 수요급증, 수급공백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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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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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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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연일 폭락하며 2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개인들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대개 코스피200지수인 기준 지수의 수익률을 2~3배 반영한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될 때 수요가 늘어나는 ETf로 개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30일이후 이날까지 17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KODEX 레버리지 (14,040원 상승125 0.9%) ETF를 순매수하고 있다. TIGER 레버리지 (13,195원 상승130 1.0%), KSTAR 레버리지, KINDEX 레버리지 (5,530원 상승50 0.9%) 등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여타 레버리지 ETF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자 반등을 기대한 저점매수 수요가 유입된 덕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증권사)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규모도 연일 증가세다. 레버리지 ETF에 LP(유동성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코스피 현물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들어 이날까지 15거래일간 기관 순매수 규모는 2조13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1791억원), 외국인(-2조6040억원)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증권사)가 919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많았고 투신(+7962억원), 보험(+1505억원), 연기금(+15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약세장에 레버리지ETF 수요급증, 수급공백 메울까

금융투자의 주식 매수는 투신, 보험, 연기금 등 여타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ETF 수급과 관련이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매수는 저점 매수라기보다 ETF를 공급해야 하는 ETF LP 본연의 역할에 따른 매수"라며 "개인들의 저점 매수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레버리지 ETF 수요가 늘자 금융투자 매수도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증권사는 레버리지 ETF의 LP 역할을 하기 위해 증시에서 개별 주식을 매수한 후 ETF를 실제로 만드는 운용사로 제공한다"며 "떡(ETF)을 팔기 위해 방앗간(운용사)에 쌀(주식)을 갖다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대개 코스피200지수선물, 코스피200주식 현물바스켓, 코스피200지수ETF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여기에 필요한 코스피현물 바스켓과 코스피ETF 제작용 주식을 금융투자가 순매수해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레버리지 ETF의 수요 변화와 이에 따른 금융투자의 코스피 현물 수급간 관계는 상승장세에서는 정 반대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차익실현을 위해 개인들이 레버리지 ETF를 매도하면 이를 받아내야 하는 금융투자의 계정에는 코스피 현물 주식이 과도하게 쌓이게 된다. 이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금융투자에서 매물 폭탄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3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는 과정은 물론 4월 하순 코스피지수가 2170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개인의 레버리지 ETF 매도로 인해 금융투자에서 매물 폭탄이 쏟아져 나온 적이 있다.

한편 최근 금융투자뿐만 아니라 기관 전반의 수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21일 1876.07로 2년래 최저수준까지 밀리며 개인과 외국인이 9750억원의 매물폭탄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기관은 9327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011년 12월 이후 3년8개월래 최대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이 계속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진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으나 지수 하단을 받춰주는 역할을 하는 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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