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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사흘째 '깜깜이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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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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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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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일대 군사적 긴장해소를 위한 남북간 '2+2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이어졌다. 회담은 단순한 긴장완화를 넘어 앞으로 남북관계의 주도권과 정치적 리더십이 걸린 '정면승부'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24일 사상 초유의 '무박3일'째 마라톤협상으로 진행된 회담에서 남북은 각각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관련기사 3·7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 측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이날 오후까지 24시간 넘게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2 고위급 접촉'을 이어갔다. 앞서 양측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23일 새벽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접촉한 뒤 정회했다.

우리 측은 최근 서부전선에서의 DMZ(비무장지대) 목함지뢰 설치와 포격도발에 대해 '주체가 분명한 사과와 재발방지 확약'을 시종일관 요구했다. 이에 북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확성기부터 끄라"고 맞섰다.

우리 측이 제시해온 이산가족명단 교환,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방안과 북측이 요구해온 5·24조치 해제를 통한 금강산관광 재개, 한·미연합군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 중단 등은 제한적인 수준에서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매번 반복된 (북한의) 도발과 불안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단호한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박 대통령은 "현재 (남북대표단이) 합의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며 "이번에 (남북) 대화가 잘 풀린다면 서로 상생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군은 북한이 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을 전진배치한 정황을 포착했다. 전날 북한은 잠수함 50여척을 기지에서 발진해 전개하고 휴전선 주변에 즉각 사격이 가능한 전방 포병전력을 2배 증강했다. 이상배 기자 p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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