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관계기관 시장상황 신속 공유..국내증시 상대적 양호"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5일 "관계기관들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살피고 상황을 신속히 공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금융위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하락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증시의 하락폭과 외국인 자금이탈 규모는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이는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체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한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증시는 최근 대외상황에도 불구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이날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이 성과있게 타결됨으로써 우리 증시를 둘러싼 불안요인 중 하나가 해소된 것은 앞으로 증시 안정에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와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합심해 우리 자본시장의 대내외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 낼 것"이라고 덧 붙였다.


임 위원장은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잘못된 정보나 오해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시에 적극적으로 공개, 설명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기업의 상장유치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거래소 구조개편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자본 시장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체거래소(ATS)의 시장점유율 규제 및 취급상품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투자회사 참여 유인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금융투자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영업해 나갈 때 증시도 보다 활력 있는 시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꾸준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수요기반을 보다 넓히고 투자 매력을 갖는 튼튼한 시장이 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부 방안으로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우리 증시에 충분한 자금이 유입되도록 다양한 ETF 상품을 도입하고 운용규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적 연금이 다양한 자산에 투자돼 수익률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개인종합연금계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점검회의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투자협회장, 증권금융 사장,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금융위 관련 국과장 5명 등1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