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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협상 극적 타결…출근길 시민들 "위기 해소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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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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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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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고비 넘겨 안도, 정부 잘했다" vs "유감표시는 사과 아냐…정부태도 불안"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새벽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를 나오고 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2시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새벽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를 나오고 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2시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고조된 남북 간 긴장관계가 고위급 접촉 타결로 해소됐다. 출근길 시민들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을 뻔 했던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됐다는데 안도감을 표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나흘간 마라톤협상 끝에 타결한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문을 발표했다.

북한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목함지뢰 도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고,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 북한도 이에 맞춰 준전시상태를 해제한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이번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앞으로 당국 회담을 추진하는 등 관계개선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협상 타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안도와 함께 협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원 최모씨(52)는 "일단 북한의 사과를 받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고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 같아 만족한다"며 "우리 정부도 할 만큼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제는 북한이 재차 도발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서모씨(33)도 "정부가 이번에 제대로 된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5.24 조치나 금강산 문제를 건드리지 않고 사태를 해결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협상 타결은 다행이지만 북한의 도발 위협에 우리 정부가 단호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극단적인 위기 상황을 초래할 뻔 했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서울에 사는 김모씨(63)는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지만 전쟁은 순간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일어나는 것인데 줄곧 단호하기만 했던 정부의 협상 태도는 위험했다고 본다"며 "근본적으로 북한을 자꾸 자극해 도발하게 만드는 전단지 살포를 정부에서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강모씨(31)는 "합의문을 보면 북한이 도발을 사과하지 않았고 유감만 표시했다"며 "우리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고 결국 북한이 원하는 대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만 해준 것으로 협상에서 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모씨(50대·여)는 "불안해서 라면이나 생필품을 사러 가야하나 생각도 했는데 일단락돼서 다행"이라면서도 "정부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게 왠지 불안해 보였는데 이 정도에서 끝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중국경제 불안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대북 긴장고조 우려가 겹치면서 연일 급락했던 증시도 한 짐을 덜게 됐다.

한 대형 증권사 임원은 "그간 북한 이슈는 증시에 크게 영향을 못 미쳤는데 이번에는 상당한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증시에 악재가 겹겹이 겹치면서 여름휴가도 못가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나마 대북 긴장이 좀 풀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했던 경찰도 한숨을 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남북 대화가 극적으로 타결돼 기쁘다"며 "남북 긴장 상황 때문에 경찰조직도 긴박하게 돌아갔는데 이번을 계기로 남북 간 관계가 호전돼 치안, 테러 불안 등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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