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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곳곳 '어두운 그림자'… 中정부는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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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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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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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 소비·수출·제조 등 실물경기 '기대이하', 中 정부 여전히 '7% 성장률' 확신

#1. 중국 소비 경제의 ‘가늠자’로 꼽히는 자동차 판매는 지난 7월부터 심각하게 꺾이기 시작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7% 감소했지만 벤츠나 BMW, 아우디처럼 고급 자동차가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은 20~30%씩 판매량이 빠졌다. 현대차 중국법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판매 부진을 예감한 기업들이 지난 4월부터 가격인하를 단행했지만 속수무책이어서 충격은 더 컸다. 중국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 철도 화물량과 신규대출, 전력소비량을 지수화해 중국 실물경기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지수라는 일명 '리커창지수'. 올 초 만해도 5를 넘었던 이 지수는 이후 쑥쑥 빠지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 6월에는 2.73까지 밀리며 최근 5년간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중국 증시의 위기가 이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우려하는 역화살이 되고 있다. 펀더멘털이 뒷받침 돼 주지 않는다면 어떤 호재라도 거들떠보지 않겠다는 듯 빠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실물경기는 당분간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거시경제 지표 모두 '기대 이하', 중국 경쟁력에 문제 있나?
악재의 신호탄은 중국 경제의 젖줄이라는 수출 실적에서 터졌다. 지난 7월 중국 수출은 전년 같은 달대비 -8.3%로 예상치보다 훨씬 낮았다. 지난주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47.1까지 떨어졌다. 차이신 PMI는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산업 경제가 발달한 동부 연안 기업들을 주축으로 산출돼 뒷맛은 더 좋지 않다.

이 같은 경제지표 침체 속에는 중국의 경쟁력이 본질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실제 미국의 한 컨설팅기관에 따르면 중국 제조비용은 미국을 100으로 잡을 때 96까지 치고 올라왔다. 제품을 만드는데 미국에서 100달러가 든다면 중국에서 96달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우선 인건비가 너무 올랐다. 중국은 2004년 시간당 급여가 4.35달러에 그쳤지만 2014년 12.47달러로 187% 증가했다. 인도나 베트남에 비해 인건비가 30~40% 비싸 경쟁력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환경 보호 의지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반부패 이후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며 기업 투자나 정책성 개발이 크게 위축된 것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올 상반기 7%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는 발표는 통계 조작 논란까지 낳으며 비관론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 경제의 큰 방향은 앞으로도 고전이 예상된다. 오는 10월 열리는 제18기 5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 전회)에서 ‘13.5규획(2016~2020 경제정책)’의 경제성장률을 6.5~7% 수준으로 한 단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13.5규획 기간 동안 6%까지 성장률이 낮아지는 해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7% 성장률 자신, "아직은 중국 경제 식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에도 불구, ‘7% 안팎’ 경제성장률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자신감의 원천에는 국가 차원의 초대형 개발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 당장 올 하반기에만 중국 교통부는 1조1000억 위안에 달하는 육·해상 인프라 투자를 집행한다. 올해 전체로는 1조8000억위안에 달하는 예산을 교통 인프라에만 쏟아 붓는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구축)의 기초 인프라에만 정부 예산 1조400억위안(192조원)을 집행한다.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성) 공동개발과 장강경제벨트 개발 같은 메머드급 국가 개발 사업도 천문학적 예산을 필요로 한다. 꺼져가는 부동산 시장을 살릴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올 4분기부터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효과가 실물 경제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것도 올 2~3분기 ‘성장률 바닥론’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최근 증시 급락이 성장률을 또 다시 후퇴시키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에서 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0.5%p 정도로 이대로 간다면 다른 요인들이 모두 목표대로 된다고 해도 7%보다 낮은 6.5%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를 타개할만한 또 다른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급준비율이나 금리인하 같은 통화정책은 물론 기업들을 위한 세금 감면이나 사회보험 비용 감소 같은 당근 정책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다.

전면적인 산아제한 완화와 취업 인구 증가를 통해 중국 경쟁력의 근간인 ‘신 인구 보너스(경제활동인구 비율을 끌어올려 노동력을 키우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현상)’을 재가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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