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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뮤직서비스 난항에 글로벌 IPO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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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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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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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의장 상장 저울질하다 시기 놓쳐…실적 뒷걸음에 업황 및 시황도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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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의 올 하반기 글로벌 IPO(기업공개)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라인이 수익 사업으로 역점을 둔 라인뮤직 등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라인 상장 주관사인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간 등은 다음달로 예정했던 상장 실무 개시 시점을 늦추고 있다. 당초 이 메가딜은 오는 9월에 실무 작업 개시 후 11월 상장 혹은 늦어도 내년 초 입성 수순으로 정해져 있었다.

라인의 글로벌 증시 데뷔가 어려운 까닭으로는 3가지 배경이 지적된다. 첫째는 오너의 의지 부족으로 인한 상장 시기 조절 실패다. 당초 지난해 말 미국과 일본 동시상장 계획을 추진했던 황인준 네이버 CFO(재무책임자) 등 실무진은 회사 오너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재가를 내리지 않자 올해 초까지 주관사들과 계획 추진을 두고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진 의장은 IPO도 좋지만 상장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돼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되면 주주들의 권리 주장이 거세질 텐데 그 과정에서 빠른 경영의사 결정이 어려워져 더 큰 성장을 놓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러자 골드만삭스 등 주요 시장 중개자들은 라인 거래를 현안의 후순위에 놓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에 밀렸고 올해는 일본 시장에서 일본 우정그룹에 압도되는 모양새다. 뱅커들은 거래 의지가 모호한 기업보다 확실한 거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라인 뮤직서비스 난항에 글로벌 IPO 적신호

일본우정그룹의 상장은 오는 11월 초로 예정돼 있다. 기업가치는 1987년 NTT 이후 28년래 가장 큰 10조엔(약 100조원)으로 평가된다. 공모규모만 약 15조원이라 2조~3조원인 라인보다 5배 이상 크다. 상장 주관사 대부분이 이 일본우정그룹에 인력을 집중하다보니 라인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기존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추이가 상장 기대감을 꺾는 주요인이다. 라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1452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에 2216억원으로 성장해 3분기 만에 52%나 증가하는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말보다 142억원 늘어난 2358억원에 그쳤고 곧이어 2분기에는 2336억원으로 22억원이나 역신장했다.

실적 개선과 그 속도가 핵심인 모바일 관련 기업에서 역신장은 단순한 정체가 아니라 사업상의 문제를 의미한다. 회사 측은 신규 서비스 관련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지만 문제는 수익성을 담보할 것으로 여겨졌던 뮤직서비스의 사업지체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일본 내 스트리밍 서비스인 라인뮤직은 무료 기간을 지나 유료화 단계를 거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 지난해 기준 스트리밍 시장의 규모가 300억원 수준이라 여기서 과점사업자가 되더라도 절대매출액이 크지 않다. 반면 장래의 사업 확대를 위해 마케팅에는 매출액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2분기 마케팅 활동으로 광고비는 전기 대비 28.5% 증가한 867억원이었다.

여기에 스트리밍 시장 외에 다른 형태의 음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수한 믹스라디오의 실적이 비용대비 신통치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수한 이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는 2분기에 다시 예상치 않은 비용 200억원이 더 들어갔는데 아직까지 수익을 낼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믹스라디오는 영국 브리스톨 본사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로 개인전용 라디오 채널 서비스다.
라인 뮤직서비스 난항에 글로벌 IPO 적신호

이런 배경에서 분명한 건 라인이 월간 활성 사용자수 2억명을 돌파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이지만 그 규모에 맞는 이익창출력을 선보이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상장을 전후로 라인도 글로벌 상장의 기회가 있었지만 머뭇거리다가 타이밍을 놓쳤고 현 시점에선 당초에 기대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라인과 비교할 수 있는 트위터는 2013년 뉴욕증시에 올랐지만 최근 성장 둔화와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인해 2년 전 공모가인 26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뉴욕증시 폭락으로 상장 후 처음으로 공모가인 68달러 아래인 65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 1조원 매출실현이 불투명한 라인이 당초 계획대로 11조원의 시가총액과 2조원의 공모자금 확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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