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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타도 내려서 대청봉은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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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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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허용하면 대청봉 민둥산 되는 건 시간문제"..공감대속 처음부터 배제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감도/ © News1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감도/ © News1



설악산 내설악 오색에서 대청봉 인근 끝청봉까지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안이 곡절끝에 28일 승인됐지만 끝청봉에서 대청봉은 걸어서 갈 수 없다. 오색케이블카는 왕복을 전제로 하며, 오색약수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 끝청 하단에 내린 뒤 30분 가량 체류한 뒤 내려오는 것이 기본 코스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탐방로를 따라 대청봉에 오른 탐방객이 하산할 때 케이블카를 타는 것도 당연히 금지된다. 케이블카 정상에서 걸어서 대청봉으로 가는 것이 허용될 경우 대청봉 정상이 민망할 정도로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그렇게 됐다.

이는 양양군이 처음 케이블카를 오색에서 대청봉 구간으로 놓겠다고 신청했을때부터 반려됐다. 그 이후 이부분에선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별논란이 없어 아예 못가도록 가이드라인에 못을 박아놨다. 환경부가 2011년 마련한 '자연공원 삭도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주요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하되, 주요 봉우리는 피하라고 명시돼 있다. 대청봉이 빠져 케이블카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최정상 보호를 위해 그리 선택됐다.

현재 끝청봉에서 대청봉을 연결하는 탐방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려면 수풀을 헤쳐가야하는데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양양군은 경비원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탐방로와의 연계도 당연히 허용하지 않는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사람이 발로 땅을 딛는 힘(답압)으로 인한 자연훼손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의 등산로는 평균 노폭이 4.7m, 포토의 침식 깊이는 37cm에 이른다. 표토유실로 나무 뿌리가 드러난 곳이 73%이며, 암석 노출이 8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지 벌써 10년 전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타도 내려서 대청봉은 못간다


실제로 케이블카 노선과 탐방로가 연계된 산은 정상부 훼손이 심각하다.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기 전인 1971년 설치된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는 정상부와 연계되면서 산 정상이 민둥산으로 변했다. 덕유산 역시 케이블카 설치 이후 연간 70만명이 정상을 찾아 향적봉 구간의 탐방로 스트레스 지수는 전국 최고다.

케이블카 설치 당시에는 탐방로와 연계되지 않았던 것이 케이블카 사업자의 요구로 연계된 경우도 있다. 밀양 가지산 도립공원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지난해 운영업체가 케이블카 사업 적자를 이유로 연계해 줄 것을 요구하자 결국 기존 등산로와 연결해줬다. 밀양 가지산 정상부가 빠르게 민둥산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8일 국립공원위원회 소속 민간전문위원회는 설악산 케이블카 역시 기존 탐방로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탐방로 훼손 최소화 등을 이유로 향후 설악산 하산 탐방객에 한해 케이블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을 승인하면서 조건으로 탐방로 회피 대책 강화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내걸었다.

민간전문위원회는 설악산 정상부인 대청봉과 연결될 가능성 또한 높다고 우려했다. 강원도 양양군이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에 산책데크를 높이 2m 이상으로 하고, 끝청봉 203m 전까지 설치한다면 대청봉이 눈 앞에 보여 탑승객들이 정상부까지 탐방로를 연결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환경부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국립공원에 설치되는 만큼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7개 부대조건이 붙은 만큼 친환경적인 케이블카 설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21개 국립공원 가운데 케이블카가 설치된 곳은 설악산·내장산·덕유산 등 3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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