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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재벌 경영권 승계 '정조준'…삼성·SK 합병 '현미경 국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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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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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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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경남기업 사태도 도마위로…조현준 효성 사장도 증인 채택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위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7월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대량위임주 접수를 받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위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7월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대량위임주 접수를 받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정조준한다. 삼성물산-제일모직, SK-SK C&C 등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해 '현미경' 감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증권 사태·저축은행 사태 등 굵직한 금융권 이슈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롯데 경영권 분쟁'이나 '삼성 합병' 등 재계 현안이 사회적 주목을 많이 받았던 만큼 관련 분야에 집중 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집단 경영권 승계 정조준

국회 정무위원회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출석요구안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조대식 SK 대표이사다. 삼성물산과 SK는 올해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계열사간 합병을 진행했다.

정무위원회는 이들을 상대로 합병과정이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정황에 대해 따져 묻는다는 방침이다. 야당 측은 당초 총수 일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을 소환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여당과의 협상과정에서 제외됐다.

회사 외부에서는 국민연금이 소환됐다. 정무위는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소환해 대기업 집단에 대한 견제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다 찬성한 바 있다.

참고인으로는 박유경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 이사가 선택됐다. 네덜란드 연기금의 경우 삼성물산의 지분 0.26%를 가지고 있으며 합병에 반대했다. 박유경 이사에 대한 신문을 통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야당 측은 이외에도 대기업집단에 대한 또 다른 견제장치인 사외이사를 소환하려했지만 여당 측이 "회사 대표도 소환하는데 회사 외부 사람인 사외이사를 부르는 것은 과한 증인 채택"이라며 반대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식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합병과정에서 보듯) 사외이사가 재벌 견제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국감에서 다뤄져야할 중요한 이슈"라며 "감사를 진행해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종합감사에서라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 사태도 도마위로…조현준 사장 의외

오는 15일 진행되는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경남기업 사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주인종 전 신한은행 여신심사그룹 부행장과 김동회 딜로이트안전회계법인 전무를 증인으로 출석요구했다.

주인종 부행장은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김진수(55·구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외압을 받고 2014년 1월 채무조정안에서 '대주주 무상감자'를 삭제하고 출자전환도 2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인 과정에 대해 집중 신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에 채택된 조현준 효성 사장은 다소 의외다. 정무위는 조 사장의 신문요지에 대해 '지배구조 투명성 관련'이라고 밝혔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최근 잇따라 동생 조현만 부사장과 나란히 지분 매입에 나서 주목받은 바 있다.

조 사장에 대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의 장남과 차남 사이의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지분 매입에 따른 공시 의무 등을 착실히 준수하고 있는데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유가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는 코엑스몰 입주상인 및 방만 운영과 관련해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서게 됐다. 신동빈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등이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은 여야 간사간 협상을 거쳐 추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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