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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진단 혁명 오나…국내 연구진 후보물질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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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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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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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 알츠하이머 유발 독성물질 발견…진단기술 적용 기대

'알츠하이머성 치매'(이하 알츠하이머)를 혈액을 통해 쉽고 빠르게 진단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국립보건연구원(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소속 연구기관)이 혈액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견한데 따른 것. 세계에서 처음으로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이 확보될 경우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일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고영호 박사팀은 치매환자 혈액에서 '수모1'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

'수모1'(small Ubiquitin-related modifier 1)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증가를 유도하는 '치매유발촉진단백질'이다. 고 박사팀이 경증치매환자 80명, 건강한 노인 133명의 혈액을 분석, 비교한 결과 경증치매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수모1'의 수치가 높았다.

국립보건의료원은 이번 연구는 수모1이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 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 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액에서 '수모1'의 농도가 정상보다 높을 경우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린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진단 프로세스를 확립할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국제 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저널'저널 최근호에 발표됐다.

고 박사는 "앞으로 혈액 내에서 '수모1'이 쉽게 검출될 수 있도록 민감도를 높이는 관련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우선 연구를 위한 검사 대상 군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진단에서 쓰일 만큼 연구가 진행되면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기술이 확보되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는 급증할 전망이다. 세계 치매 환자 3600만명 중 2500만명 이상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증상 완화제만 있을 뿐 효율적 진단기술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진단기술은 해외에서 개발된 방사성 동위 원소를 사용한 'PET 영상법'이다. 방사성 동위 원소를 환자에 주입해 뇌 조직에 생성된 '베타아밀로이드'(알츠하이머 유발 독성물질)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병원이 이를 위한 특수 방사성물질 전용 시설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혈액을 통해 진단할 경우, 채취가 쉬워 빠른 진단이 가능하며 추후 약물치료 반응의 모니터링도 편하다. 현재 기존 '베타아밀로이드'를 통한 혈액 진단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이 물질의 혈중 진단 민감도가 낮아 측정이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 평이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도 한창이다. 메디포스트 (32,500원 상승4300 15.2%)가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스템'을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1상을 마친 상태이며 동아에스티 (91,400원 상승1100 1.2%)는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열고 치매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역시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아리셉트'와 '엑셀론', '레미닐', '에빅사' 등 증상 완화제가 쓰이는데 모두 해외에서 개발한 물질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아직 치료제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높다"며 "알츠하이머는 증상 발현 10년 전부터 뇌신경학적 병리현상이 시작돼 빠르고 정확한 진단기술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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