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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고 있다" 낚시꾼 거짓말에 '돌고래호' 구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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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 제주=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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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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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1호 선장과 김모씨 등 2차례 조사…"선장 불이익 당할까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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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
낚시어선 '돌고래호'의 승선객 명단에만 있고 실제로는 해남에 있었던 낚시꾼이 최초 사고신고를 접수한 해양경찰의 전화에 "배가 잘 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구조·수색을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낚시꾼은 "명단과 승선 인원이 다르면 돌고래호 선장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해경이 혼선을 빚으면서 감싸려 했던 선장을 포함해 귀중한 인명들의 구조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7일 한 낚시꾼이 돌고래호의 사고 여부를 확인하려는 해경의 질문에 거짓으로 답한 것과 관련해 함께 출항했다 추자도로 복귀한 돌고래1호 선장 정모씨(41)와 추자도 자율구조단 김모씨를 두 차례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신고를 최초로 접수한 추자출장소와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등의 상황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앞서 돌고래호와 함께 출항했다 악천후에 추자도로 되돌아온 돌고래1호 정 선장은 복귀 중에 돌고래호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자 오후 8시쯤 해경 추자출장소를 찾아 입항신고를 하며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정 선장은 돌고래호와 계속해서 연락했지만 실패하고 오후 8시40분쯤 동료와 함께 해경을 찾아 정식 신고했다. 해경은 이에 V-PASS를 통해 돌고래호가 이날 오후 7시38분 추자도 예초리로부터 500m 떨어진 해상에서 위치가 잡힌 것으로 마지막으로 항적 기록이 끊긴 사실을 확인했다.

추자출장소는 이를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에 보고했고 해경은 승선원 명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대부분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연결이 된 낚시꾼 A씨는 "잘 가고 있다. 곧 도착한다"고 거짓으로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A씨의 말을 믿고 추자출장소에 이를 통보했고, A씨가 정 선장에 다시 전화를 걸어 자신은 배에 오르지 않았다고 털어놓자 이를 재차 신고했다. 사태를 파악한 해경은 9시3분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 신고했고 구조·수색이 본격화됐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해 출항지였던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으로 돌아가려다 오후 7시38분쯤 통신이 끊겼다. 돌고래호는 6일 오전 6시25분쯤 추자도 인근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돌고래호 승선객 21명(명단으로 추정) 가운데 3명이 현장에서 구조됐고 10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남은 실종자는 8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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