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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창업, 40억 투자유치하고 매각까지 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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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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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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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전]<19>한국에서 제2 창업 도전하는 폴 장 플레이팅 대표

[편집자주] '진짜 내일'(my job, 來日)을 찾아 창업에 뛰어든 청년들의 꿈과 열정,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치열한 오늘을 들려드립니다.
폴 장 플레이팅 대표/사진=방윤영 기자
폴 장 플레이팅 대표/사진=방윤영 기자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를 졸업하고 미국 글로벌인다우먼트매니지먼트(GEM)에서 사모펀드 심사역으로 활동하던 한국 청년 폴 장(31)은 돌연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드롭박스 등 IPO(기업공개) 직전 스타트업의 투자를 담당하며 "매출도 없는 스타트업이 어떻게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받을 수 있나?"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 같은 호기심이 그를 창업으로 이끌었다.

그가 2013년 미국에서 창업한 스마트폰 잠금화면 서비스 스타트업 '라켓'(Locket)은 320만 달러(약 3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7월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에 매각됐다. 투자를 받을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000만 달러(약 118억원)에 달했다.

◇'사기꾼' 소리 들으며…2년 동안 아이템 3번 바꿔

라켓은 현재 국내 캐시슬라이드와 비슷한 앱이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뜬 광고나 뉴스, 콘텐츠 등을 보고 잠금 해제를 하면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루에 150번 이상 스마트폰을 체크한다'는 구글 조사를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2013년 7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지 3달 만에 50만 다운로드, 매출 50만 달러(약 5억 원)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하지만 서비스를 오래 가지 못했다.

장씨는 "당시 예산이 있는 고급 브랜드 위주로 광고를 유치했는데 정작 라켓 앱 사용자들은 구매력이 낮은 소비자층이었다"며 "광고주의 목표 고객을 정확하게 연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어 장기적 사업 모델이 아니라고 판단해 접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 보고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해제하면 돈을 주겠다'며 앱 다운로드를 이끌었지만 3달 만에 서비스를 종료해 고객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앱 평점은 4.5점에서 3.0점으로 떨어졌고 욕설과 '사기꾼'이라는 비난이 담긴 항의성 이메일을 받았다.

이후 라켓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판매로 방향을 틀었다. 비즈니스 모델이나 서비스 등을 완전히 바꾸는 피봇(pivot)을 결정한 것. 출시 한 달 만에 700~800개 회사와 계약을 맺는 등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했다. 광고 등 콘텐츠가 부족해 유저들이 싫증내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후 잠금화면에서 뉴스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선회하며 다시 한번 피봇을 했다. 미국 종합엔터테인먼트 방송국 워너브라더스와 전략적 투자(약 5만 달러·6000만원)를 받고 콘텐츠를 제공 받았다. 광고주와 파트너사, 콘텐츠 회사 등 3축을 확보한 라켓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동 창업자와의 의견 차이 문제가 발생했다.

그는 "공동 창업자는 SNS 대세를 타고 사진 공유 앱으로 다시 피봇하길 바랬고 나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이제 정착하고 발전시키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라켓은 지난 7월 미국 모바일 플랫폼 커머스 '위시'(Wish)에 인수됐다. 그는 "성공적이지 않은, 아쉬운 매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뭔가 제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어중간한 상태에서 매각이 결정됐다"며 "2년 동안 휴가 없이 일주일에 120시간씩 일하며 회사를 키웠는데 허탈한 마음이 컸다"고 회고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와의 인연, 한국서 제2 창업 도전

한국에 올 계획이 없었던 장씨의 생각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를 만난 뒤 바뀌었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열린 권 대표의 강연을 들은 것을 계기로 인연이 닿았다.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권 대표로부터 한국에서의 창업 제안을 받았고 일주일만에 한국행을 결정했다. 그는 "권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한국 시장은 작다고만 생각했는데 쿠팡 사례를 보며 한국에서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귀국해 곧바로 지난 8월 셰프들의 요리를 배달해주는 '플레이팅'(Plating)을 창업했다. 이어 프라이머로부터 1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3번의 피봇을 경험한 만큼 그는 두려움 없이 제2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피봇은 실패가 아닌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실패를 얼마나 줄이느냐,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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