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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유커 유치전쟁…면세제도·비자규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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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일본)=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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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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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저+면세'효과로 쇼핑매력 넘쳐…비자완화 등 규제 풀어 유커에 손짓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사진=김유경 기자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사진=김유경 기자
‘유커(遊客·중국인 여행객)가 떴다’하면 1인 평균 200만 원 이상을 여행비용으로 사용한다. 씀씀이가 다른 나라 여행객에 비해 2~3배다. 명품에 열광하는 부유층은 쇼핑비로 1000만 원 이상을 예사로 지출하고 성형·카지노 등에도 막대한 돈을 뿌린다. 큰 손 중국인은 지난해 1억1700만 명이 해외로 여행을 갔는데, 이 숫자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중국과 인접한 한국, 일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유커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일 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역사왜곡 분쟁 등으로 사이가 벌어진 틈을 타 한국이 유커를 불러들이는데 한발 앞섰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면서 주춤한 사이에 주도권을 뺏긴 양상이다. 일본은 세계 9위의 관광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관광객, 특히 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저’와 ‘면세 확대’로 쇼핑 매력을 극대화한 일본은 비자발급 완화와 지방 연계 마케팅 강화, 중국-일본 간 직항노선 신규 취항 등 제도개선을 통해 유커관광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뜩이나 저가패키지 관광으로 중국인에게 실망을 안겨준 한국이 관광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 경우 일본으로 몰려가는 중국 관광객을 눈뜨고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日 찾는 유커 116% 급증…‘엔저+면세’효과로 매력 넘쳐 = 유커의 일본 방문은 2014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엔화 약세, 즉 엔저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한 면세 확대 조치가 유커를 불러 모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양국 관계 개선과 엔저현상, 면세제도 확충을 유커 급증의 3대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엔화 환율은 2013년 100엔당 1100원에서 2014년 상반기 1000원대, 하반기900원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한 때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2014년 10월부터 면세품 한도를 1만엔 초과에서 5000엔 초과로 낮추고 면세품목을 사치품에서 소비재로 확대한 결과 일본의 쇼핑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

그 결과 일본을 찾는 유커 숫자는 2014년 240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17만명으로 116% 급증했다. 또 올해 1분기 유커의 면세 이용률은 한도 확대 이전인 지난해 7~9월에 비해 26.1%포인트(p) 상승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日 비자완화 검토…지자체도 유커 유치 발 벗고 나서 = 일본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에 대한 비자 완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NTO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르지만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개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중국에 관광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0년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지역 거주자에 한해 단체관광비자를 발급했다. 이후 2010년부터 개인관광비자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어 복수비자가 2011년에 오키나와에 한해 발급하기 시작했고, 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2년부터 피해지역인 동북지방에도 복수비자 발급을 허용했다. 이처럼 일본 당국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비자 규제를 완화 할 때마다 일본을 찾는 유커의 수는 확연히 늘었다.

JNTO와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외마케팅에 적극 나선 것도 유커 유치에 한 몫 했다. JNTO의 해외마케팅 예산은 최근 대폭 증가했다. 2013년 22억엔(약 248억원)에서 2014년 62억엔(약 619억원)으로 182% 늘어난 해외마케팅 예산은 올해도 71억엔(658억원)으로 15% 확대됐다. 대부분 유커를 겨냥한 마케팅 예산이다. 2014년부터 관광청의 ‘비지트 재팬(Visit Japan·VJ) 캠페인 예산을 JNTO로 이관하면서 인바운드(해외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 강화에 나선 것이다.

JNTO는 도쿄 등 특정 도시에 집중된 유커를 지방으로 분산시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홋카이도 등 유커 유치에 적극적인 지자체들의 노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홋카이도를 방문한 유커 수는 24만 명인데 올해는 125% 늘린 5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韓, 내년부터 사전면세제도 도입 등 日 따라잡기 나서 = 이에 맞서 한국도 내년부터 사전면세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일본은 소비세 8%만 면제해주는 반면 한국은 소비세와 부가가치세까지 최고 30%를 바로 면제해줄 수 있어 가격경쟁력은 갖췄다는 평가다.

유커에 대한 비자면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중국 일반인 방문객의 비자 면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왕샤오펑 중국 국가여유국 부국장(차관급)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우호교류의 밤‘ 행사에서 양국 간 상호 무비자 제도의 전면적인 도입을 제안했다.

관광연구원은 한·중 무비자가 실현될 경우 2019년까지 1400만~1500만 명의 방한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비자는 개인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져 기존의 단체관광 중심에서 발생한 많은 사회적 문제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 본부장은 “최근 일본이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선 반면 한국은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을 상당부분 뺏겼다”며 “내년부터 사전면세제도가 도입되고 ’상호 무비자‘ 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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