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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안보법 반대 시위 4만여명 모여…"아베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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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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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주중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안보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4일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대가 국회 주변에 모여 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도쿄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안보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모임인 '전쟁을 시키지 말라·헌법9조를 부수지 말라! 총력행동 실행위원회'가 주도한 집회에 시민들이 대거 집결했다.

지난 8월 30일 10만여명이 모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에도 참가자들은 국회의사당을 둘러쌌으며 정문 앞과 차도에도 모인 사람들로 넘쳐났다.

주최측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4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은 약 1만7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원과 학생, 자녀를 동반한 여성 등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으며 이들은 형형색색의 조명봉과 화면에 메시지를 적은 스마트폰을 흔들며 "아베 정권 퇴진", "전쟁 법안 폐기", "헌법 9조를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쳐 안보법 폐기를 호소했다.

단체의 실행위원회 멤버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빛으로 국회를 포위하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여당이 주중 안보법 처리 의지를 밝힌 만큼 18일까지 매일 오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노벨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는 이날 집회에 참석해 "안보법이 통과되면 평화 헌법 아래의 일본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여러분이 강력한 모임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 (일본의 평화는) 내일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헌법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 밖에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평론가 사타카 마코토도 "아베 총리는 일본을 전쟁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면서 "단호하게 그만 두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한결 같이 안보법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표출했다.

치바현 이치카와시의 코바야시 아야코(42)씨는 "잠자코 있는 것은 찬성하는 것과 같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중요해 퇴근길에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비록 강행 처리된다고 하더라도 반대 목소리는 계속 울릴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살 남자 아이를 데리고 나온 한 여성(36)은 다리에 매달린 아들을 바라보며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는 나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불안한 표정을 내비쳤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연립여당(자민·공명당)은 16일 안보법에 대한 공청회를 가진 후 17일 위원회 표결을 거쳐 18일까지 참의원 본회의에서 법안을 성립시킨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내각불신임 결의안 제출 등 훼방에 나서 본회의 표결을 할 수 없게 되더라도 18일까지는 성립시킬 일정을 구상한 상태다.

자민당 내에서는 18일중에 참의원 표결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이른바 '60일 룰'을 이용해 중의원이 법안을 받아 18일 중에 재가결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중의원에서 참의원으로 송부된 법안이 법안 송부 시점으로부터 60일이 지나도 성립되지 않을 경우 중의원이 다시 받아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재가결해 성립시킬 수 있다.

이번 안보법과 관련한 60일 룰은 14일 이후부터 적용 가능하다. 현재 연립여당(자민·공명당)은 중의원 의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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